[비즈니스포스트] 우리은행이 내부 인사에서 학연·지연 등의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인사카드에서 관련 정보를 지운다.
우리은행은 성과 중심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업무능력과 연관성이 적은 인사 정보를 삭제한다고 14일 밝혔다.
▲ 우리은행이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정보를 삭제한다. |
그동안 인사카드에는 업무경력, 자격증, 시상 내역 등 업무능력 파악을 위한 정보 외에도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선입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인사카드는 직원의 인사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치는
정진완 은행장의 인사 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정 행장은 관행적으로 기록했던 정보를 전격 삭제함으로써 ‘실력으로 승부’하는 성과 중심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우리은행은 성과 중심 인사문화를 위해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장려한다.
올해 초부터는 직원들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개인별로 연수 및 자격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에게는 시상 및 포상 등 인사상 특별우대를 부여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직원의 성장은 곧 은행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직원’의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과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우대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인사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