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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만성적자' 북미 사업에 칼질, 핵심 IP로 해외사업 재정비 나서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4-11 17: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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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넥슨이 수년 동안 공을 들여온 서구권 게임 사업의 구조재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시아에 집중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서구권으로 넓히기 위해 현지 개발사 인수 등 현지화 전략을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북미 현지 스튜디오 지분을 정리하며 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다.
 
넥슨 '만성적자' 북미 사업에 칼질, 핵심 IP로 해외사업 재정비 나서
▲ 넥슨이 해외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는 그룹 차원의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넥슨그룹 지주사 엔엑스씨(NXC)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엔엑스씨는 지난해 애완동물 사료 업체, 북미 지역 소규모 개발사 등 비핵심 자회사 지분을 정리했다.

이 중 미국 현지 개발사 빅휴즈게임즈와 픽셀베리스튜디오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넥슨 측은 “경영상의 판단으로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곳 모두 넥슨이 북미시장 공략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목적으로 2010년대 중반에 인수한 현지 개발사다. 빅휴즈게임즈는 2016년, 픽셀베리는 2017년에 각각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넥슨은 북미 현지 개발 역량을 흡수해 자사 IP(지적재산권) 외 새로운 서구권 타이틀을 육성하고자 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픽셀베리는 스토리 게임 ‘초이스’, 빅휴즈게임즈는 전략 게임 ‘도미네이션즈’ 이후로 후속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수익화 한계와 콘텐츠 정체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가 누적됐고 결국 넥슨은 2024년 초 픽셀베리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매각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그간 서구권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랜 시간 사업을 이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2005년 미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매출 성장은 정체됐고 적자도 이어졌다. 넥슨 IR 자료에 따르면 넥슨은 서구권 지역에서 지난해에도 약 365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넥슨 IR자료에 따르면 2024년 넥슨 전체 매출 가운데 56%가 해외에서 발생했지만 이 중 서구권 매출은 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37%) 매출 의존도가 높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  
 
넥슨 '만성적자' 북미 사업에 칼질, 핵심 IP로 해외사업 재정비 나서
▲ 넥슨의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의 시즌 1 ‘침공’ 업데이트 이미지. <넥슨>

엔엑스씨는 최근 펫푸드·유아용품 등 비게임 계열사의 지분을 정리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외 게임사업 역시 구조를 재편하며 그룹 차원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앞으로 본사 주도 개발작과 자사 기존 지식재산(IP) 확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슈팅게임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가 서구권 시장에서 성과를 냈고 올해는 콘솔·액션 RPG 장르 신작 ‘카잔’ 등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타이틀을 내세워 해외 공략에 나선다. 

또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도 서구권을 겨냥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3년 팀 기반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를 출시했고, 올해에는 또 다른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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