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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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7~1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4월7~11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이 10.6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조선TOP10은 국내 조선산업 대표주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한화오션(28.13%) HD현대중공업(25.21%) HD현대조선해양(18.21%) 삼성중공업(15.41%) HD현대미포(6.18%) 한화엔진(2.39%)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조선주는 미국 상호관세 정책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선박 구매 의사를 내보이면서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0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국은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미국과 가깝고 선박 건조 실력이 훌륭한 국가들로부터 최첨단 선박을 주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는 미국의 중국 선박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선박에 미국 항구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TOP3플러스’(9.64%)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조선해운’(8.20%)도 각각 이번 주 상승률 2, 3위를 차지했다.
SOL 조선TOP3플러스는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조선산업 관련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에프앤가이드 조선TOP3플러스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한화오션(23.84%) 삼성중공업(19.39%) HD한국조선해양(19.30%) 등 3종목을 크게 담고 HD현대미포(11.38%) HD현대중공업(10.60%) 한화엔진(4.39%) 등도 포트폴리오에 넣고 있다.
HANARO Fn조선해운 ETF는 한화오션(21.79%) HD현대중공업(16.0%) 삼성중공업(14.7%) HMM(12.23%) HD한국조선해양(12.14%) 등을 10% 넘는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가 8.05% 올라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 1~4위를조선 테마 ETF가 싹쓸이했다.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원유선물 가격을 반대로 따르는 인버스 ETF 수익률도 좋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각각 이번 주 8.04%, 7.82% 상승했다.
이들 상품은 뉴욕상품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된 ETF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번 주 들어 10일까지 3.09% 내리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각)에는 배럴당 가격이 59.58달러로 4년 만에 6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 ETF가 신규상장했다.
이 상품은 인도 내수경제를 주도하는 중소형 성장기업 100곳에 분산투자하는 ETF다. 인프라(40%) 소비재(30%) 등 내수분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기존 인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ETF 상품들과 구분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