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게이트의 국회 마지막 청문회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씨 등 핵심인물들이 무더기로 증인으로 채택돼 진상규명에 얼마나 접근할지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2일 열리는 5차 청문회 증인으로 18일까지 모두 18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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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왼쪽)과 최순실씨. |
이번 청문회는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한 마지막 청문회로 국조특위는 이전 청문회에 불출석한 사람들을 모두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중요인물로는 최순실씨를 비롯해 그의 딸인 정유라씨,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우병우 전 수석, 우 전 수석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등이 꼽힌다.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고영태 더블루K 전 이사,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 등도 포함됐다.
우병우 전 수석의 출석 여부가 주목된다. 우 수석은 그동안 출석요구서 수령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법적 처벌을 피해왔으나 최근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와 관계 등 의혹 전반에 걸쳐 질문공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여옥 대위도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해 중요증인이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성형시술의혹이나 마취제 사용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증인인 최순실씨가 출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씨는 2차 청문회에 건강상 이유와 검찰 수사 등을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국조특위의 동행명령장에도 불응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도 같은 이유로 출석을 하지 않고 있다.
국조특위는 5차 청문회 다음날인 23일 최씨 등을 만나기 위해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해 증인들 간 3자대면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는 13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친박계 의원과 최순실쪽 증인이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15일 청문회에서 친박계인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이 고 전 이사가 예상했던 문답을 주고받았다.
위증교사 논란이 불거지자 이만희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고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17일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