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2년 동안 신뢰를 쌓아온 그리스 발주처로부터 대형 해양플랜트 설비 1기의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의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자회사 마란가스로부터 17만3400㎥ 규모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기를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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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LNG-FSRU의 계약금액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2천억 원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하는 등 신뢰를 보여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하다”며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수주는 선박으로 한정하면 7월 말 수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계약에는 LNG운반선 2척의 옵션도 포함됐는데 이를 포함하면 총 계약규모는 약 7천억 원대에 이른다. 마란가스는 내년에 LNG운반선 2척을 추가 발주하기로 했다.
LNG-FSRU 설비는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에 선주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설비는 LNG를 저장하는 육상터미널보다 투자금이 적게 들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어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증하는 곳에 적합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까지 올해 들어 모두 9척의 선박과 3건의 특수선 계약을 맺었다. 수주금액은 약 15억5천만 달러(약 1조8400억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안젤리쿠시스그룹과 199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89척의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