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인도법인 임직원들이 1월16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 공장에서 열린 중소형 SUV 시로스 양산 기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인도 현지에 운영하는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엔진 도난신고가 접수됐다.
인도 경찰 당국은 기업 내부자 소행이 아닐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각) 인도 통신사 프레스트러스트오브인디아(PTI)에 따르면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 당국은 기아로부터 엔진 도난 신고를 3월19일 받았다고 밝혔다.
예비조사 결과 900대의 엔진이 운송 과정 및 공장 내부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절도 사건을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아의 전현직 직원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페누콘다 지부 경찰인 Y 벤카테슈왈르는 “도난 사건은 2020년부터 이어져 왔다”며 “내부에서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인근 페누콘다 지역에 2019년 7월부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7월 기준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달성하고 올해 1월부터 신규 모델 ‘시로스’ 양산에 돌입했다.
경찰 당국이 심층 조사를 위해 전담 조직을 꾸려 기록 수집에 나섰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벤카테슈왈르는 “경영진 허가 없이는 사소한 부품이라도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현직 직원도 연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