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4-08 1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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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미국 관세 및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이피알 제품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은 8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에이피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개월 포워드 컨센서스로 17배 수준이다.
▲ 에이피알은 연말까지 디바이스 3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피알>
8일 오후 2시37분 기준 주가는 6만26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이피알은 기초 화장품 및 미용 디바이스 업체다. 지난해 4분기에 높은 수출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4분기에 전년대비 기준 성장률은 미국 +130.8%, 일본 +124%, 홍콩 +143.5%, 기타지역 +69.9%, B2B(글로벌) +1150.0%을 기록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흐름이기 때문에 최소 올해 연말까지 해외 성장이 에이피알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에이피알 주가 하락을 성장률 둔화 우려와 멀티플 고평가 요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성장률에 대한 우려는 미국 관세 및 글로벌 경기 부진 등이 핵심적인 이유이다.
화장품이 필수소비재라는 점, 기초 중시의 제품을 만든다는 점, 미국 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 특히 유통 채널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할 텐데 현재까지 판매량이 둔화될 것이라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박찬솔 연구원은 “멀티플 고평가 요인은 화장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디바이스 멀티플을 적용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이 올해 화장품에 집중한다고 해서 디바이스를 소홀히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특히 올해 2분기 말부터 신규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까지 3개는 출시할 것으로 본다. 연간 25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4분기 Run Rate를 소폭 상회하는, 올해 디바이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목표치다.
에이피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8.3% 늘어난 1조 원, 영업이익은 41.0% 증가한 1730억 원을 예상한다. 1분기 성장률 흐름은 작년 4분기 대비 오히려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따라서 올해 미국/일본/B2B(유럽 확대) 수출 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유지해도 좋다고 판단한다. 특히 유럽이 크게 확대되며 작년 연간 대비 올해 B2B가 3배 정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