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2024년 11월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9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및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인 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을 조망한 영국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현대차를 디자인 분야에 빠른 모방자(패스트 팔로워)에서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이 부사장은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아이오닉9, 팰리세이드 등 디자인에 관여했다.
N비전74 콘셉트카, 신형 싼타페와 그랜저도 이 부사장 작품으로 꼽힌다.
이러한 차량 디자인이 다른 브랜드보다 한발 앞선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까지 바꿔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현대차 디자인 부서는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곳으로 꼽힌다”며 “아이오닉 라인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에 합류하기 전 GM과 폭스바겐, 벤틀리 등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했다.
이 부사장이 과거 몸담았던 브랜드와 같이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반영한 차량 디자인을 현대차에서도 이어간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부사장은 과거 신생 회사였다가 지금은 글로벌 선두 주자로 오른 현대차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69년생인 이상엽 부사장은 서울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서디나에 위치한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ACCD)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도 ACCD 출신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