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전망인데, 해외 담배 판매 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8일 KT&G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7일 기준 주가는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KT&G는 우호적 환율과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
KT&G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늘어난 1조4263억 원, 영업이익은 20.0% 증가한 2838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궐련 판매 호조 및 부동산 부문 기저효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1조4057억 원, 영업이익 2744억 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한 1454원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은 약 50억 원, 당기순이익(외환 관련 손익)은 약 150억 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로, 1분기 담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한 9571억 원,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2517억 원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영업 일수 감소와 날씨 등의 영향으로 국내 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하겠지만, 점유율 상승 기조는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궐련 매출은 판매량 증가와 평균 판매 단가 상승효과로 전년대비 37%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은 중동과 중남미, 해외 법인은 인니와 카자흐스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자담배(NGP)는 시장 침투율이 전년대비 2%p 늘어난 23%로 상승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 개선되며 매출이 5%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해외 NGP는 신규 플랫폼 출시 전임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 기대감이 제한적이다.
1분기 건기식(KGC인삼공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3183억 원, 영업이익은 3.1% 감소한 223억 원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는 소비 위축 영향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중국 춘절 기간 판매 호조로 인해 소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지속돼 수익성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부문은 안양, 미아 등 개발 사업 실적이 반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4.1%, 114.4% 개선될 전망이다.
KT&G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0% 늘어난 6조3838억 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1조316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