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를 소집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금지원 역할 강화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다음 정부 출범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양종희 KB금융지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금융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돼 기업 등 실물경제에 관한 자금지원에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과 협력기업들의 경영상황에 관한 모니터링, 자금공급과 지원 등을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시장안정프로그램 약 100조 원 규모를 준비하고 집행에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 원 규모 조성에도 더욱 속도를 내 무역전쟁에 대응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다시 한 번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금융권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재호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