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1억1667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정책에 증시를 비롯해 가상화폐 시장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에 가상화폐 시장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3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5.16% 내린 1억1667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1.67% 내린 235만4천 원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9.63% 내린 2861원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10.46% 내린 1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5.59%) 도지코인(-11.20%) 트론(-2.56%) 에이다(-11.67%)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다.
반면 테더(1.22%) 유에스디코인(1.35%)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주말 동안 가상화폐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일시적으로 미국 증시보다 가상화폐 시장이 안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주식 거래가 되지 않는 주말 동안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시장 약세 베팅을 시작해 가격이 급락했다.
6일(현지시각) 오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 하락했고 늦은 오후 거래가 시작된 뉴욕 주가지수선물도 약 5% 떨어졌다.
유명 투자자 빌 액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며 “7일(현지시각) 관세 정책을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국가 대상으로 ‘경제 핵전쟁’을 일으킨다면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평판을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시장 전반에 퍼진 두려움을 나타내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서는 ‘블랙 먼데이’가 이용자들의 게시물에 자주 언급되며 ‘실시간 트렌드’ 단어에 오르기도 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