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 주가가 '스위치2' 발표를 앞두고 크게 상승했지만 판매가격이 주가 하락을 이끄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2 게임콘솔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닌텐도 주가가 새 게임콘솔 ‘스위치2’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 7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스위치2 가격이 이전 제품보다 대폭 상승할 가능성,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에 받을 영향이 주가를 크게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블룸버그는 2일 “닌텐도 주가는 스위치2 공개에 앞서 연일 최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발표가 된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닌텐도는 이날 밤 온라인 행사를 통해 스위치2의 자세한 사양과 판매가격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 동안 닌텐도 주가는 약 2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중 역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스위치2 공개가 큰 폭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는 시각도 힘을 얻는다는 의미다.
투자기관 펠햄스미더스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스위치2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그는 시장에서 스위치2 콘솔 가격을 449~499달러(약 66만~73만 원)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며 판매가가 실제로 이렇게 책정된다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출시된 스위치 이전작의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 300달러, 일본 기준 3만 엔 미만에 그쳤기 때문이다.
펠햄스미더스 연구원은 심지어 현재 예상되는 판매가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영향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현실화한다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위치 가격에 이를 반영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스위치2에서만 실행되는 게임 라인업이 콘솔의 수요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투자기관 TD코웬은 “닌텐도 스위치2에 중요한 것은 마리오카트나 포켓몬 시리즈와 같이 매력적인 게임 타이틀을 갖춰내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초반 성공을 넘어 장기 수요 확보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TD코웬은 닌텐도 주가가 지금보다 20% 상승할 여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가 보유한 게임 지식재산(IP) 가치가 시장에서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증권사들이 대체로 스위치2의 판매량과 닌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사 번스타인은 스위치2가 공개된 직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조정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번스타인은 “닌텐도 현재 주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고평가된 상황”이라며 “신제품 발표 뒤 주가 하락폭이 이전 사례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