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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친환경 에너지에 원전 편입 의결, 민주당 우세 주인데도 태세 전환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4-01 16: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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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친환경 에너지에 원전 편입 의결, 민주당 우세 주인데도 태세 전환
▲ 민주당을 지지하는 콜로라도주가 공화당 주들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서스퀘하나 원자력 발전소.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민주당이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주가 원자력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인정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지역 언론 '베일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주 의회가 통과시킨 '하원 법안 1040'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원자력 발전소를 친환경 에너지로 재정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2022년에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공식 규정한 웨스트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오하이오주 등 공화당 주들에 이어 민주당 주인 콜로라도주도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콜로라도주 의회 발표에 따르면 이 법안 발효에 따라 주 내에 새로 건설되는 원전들은 친환경 에너지 육성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원전이 태양광, 풍력, 지열발전 등 재생에너지와 동등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원래 해당 법안은 의회 내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콜로라도주 민주당의 강경한 반대를 받아 의회에 3년 동안 계류돼 있었다. 이에 공화당과 원전 지지 세력은 민주당을 설득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실제로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열린 콜로라도주 의회 2025 정기 총회에서 하원 법안 1040은 하원 찬성 43대 반대 18, 상원 찬성 29대 반대 5로 양당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콜로라도주 의회는 원전이 친환경 에너지에 포함되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 콜로라도주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딜런 로버츠 콜로라도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법안은 내가 지지하는 엄격한 탄소 배출 규제와도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다른 의원들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해 법안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 데일리는 현재 로버츠 의원의 선거구 지역 내에는 석탄발전소 두 곳이 가동되고 있는데 모두 10년 내로 폐쇄가 예정돼 있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의원은 "우리 커뮤니티는 주의 에너지 생산 산업에 계속 참여하고자 하는 의자를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선택지들을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콜로라도주의 이번 결정에 반발했다.

시에라클럽 콜로라도, 그린 라티노스 등 76개 환경단체는 폴리스 주지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원자력이 깨끗한 에너지라는 생각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며 "원자력은 수천 년 동안 방사능 상태를 유지하는 위험한 폐기물을 생산하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고 지적했다.

폴리스 주지사 측 대변인은 공식성명을 통해 "이번 법안은 특정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승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새 법률에 따라 원전이 충분한 비용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잠재적으로 원전이 콜로라도주의 친환경 에너지 미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뜻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그것은 지역사회에 피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을 대체하지 않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는 1989년에 포트 세인트 브레인 원전이 가동을 중단한 뒤로 주 내에서 원자력 에너지를 생산한 적이 없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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