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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메리츠금융 회장 조정호 "승계는 없다. 함께 웃어야 오래 웃는다."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5-04-0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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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메리츠금융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7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정호</a> "승계는 없다. 함께 웃어야 오래 웃는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2011년 3월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원명수 부회장(왼쪽), 최희문 사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계는 없다.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 함께 웃어야 오래 웃는다. 우리의 모든 주주환원 행보의 기저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
 
-2023년 12월5일,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에서 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씨저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과연 메리츠금융그룹을 한국의 ‘버크셔해서웨이’로 만들 수 있을까?

메리츠금융지주는 3월26일 서울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 평소와는 다른 자리를 마련했다. 주주와의 차담회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2박3일 동안 마치 축제처럼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만큼은 아니더라도 경영진과 주주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차담회를 위해 준비된 차와 다과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직접 먹어본 것 가운데 주주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이 제공됐다.

조정호 회장은 주주환원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일하다’는 신념 아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에게 전달되는 보상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보여 왔다.

조 회장은 2022년부터 기업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하고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효율화 작업을 시작했다. 김용범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에게는 이미 2019년부터 승계를 하지 않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을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비상장사로 전환되고 그룹 내 상장사는 메리츠금융지주만이 남았다.

조 회장의 지분율은 이 과정에서 76%에서 47%까지 떨어졌다. 조 회장의 자식이 조 회장의 지분을 승계받는다고 하더라도 주식을 상속세로 낸다면 남는 지분율은 약 20% 정도에 그친다.

조 회장의 ‘원메리츠’ 전략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실적과 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에 성공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순이익 2조3334억 원을 거뒀다. 원메리츠 전략이 실행되기 이전인 2022년 순이익 1조6404억 원과 비교하면 42.2% 증가했다.

주가 또한 원메리츠 전략을 발표하기 직전 거래일인 2022년 11월18일 기준으로 2만8050원에서 2025년 3월27일 12만2800원으로 약 3.4배 상승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상승한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버크셔해서웨이에 버금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상훈 메리츠금융지주 IR담당 상무는 차담회에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지향점이 어디인지를 묻는 주주의 질문을 받자 “인재상은 골드만삭스에 가깝고 주주를 대하는 건 버크셔해서웨이에 가깝다”고 답변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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