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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급성장 동남아 정조준, 김유원 해외 수익 다각화 기반 다지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3-31 16: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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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인공지능(AI) 소버린(주권) 클라우드를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를 통해 네이버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네이버클라우드 급성장 동남아 정조준, 김유원 해외 수익 다각화 기반 다지나
▲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가 엔비디아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소버린(데이터 주권)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31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특정 국가의 법규를 준수하면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자국민 데이터가 해외 기업의 서버에 저장되거나, 외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것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버린 클라우드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국가와 기업에게 맞춤형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한국수력원자력에 이어 올해 3월 한국은행에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버린 클라우드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김 대표가 동남아시아를 첫 타깃으로 삼은 것은 동남아가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시장 성숙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사업 확장 기회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6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정부의 3분의 1이 2026년까지 소버린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23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중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성숙도를 갖춘 국가는 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사, 필리핀, 태국 등은 클라우드 성숙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국가로 분류됐다.

김 대표는 동남아 공략을 위해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와 협력을 모색해 왔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엔디비아 연례행사인 ‘GTC 2025’에서 소버린 AI 서밋 발표자로 직접 등장해 엔비디아와 함께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회사 협력은 네이버클라우드가 LLM과 서비스 기술력을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클라우드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저장장치(GPU)와 네이버의 AI 소버린 생태계 역량이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급성장 동남아 정조준, 김유원 해외 수익 다각화 기반 다지나
▲ 엔비디아가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어 엔비디아와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은 다른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보다 이 지역에서 유리한 입지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앞서 지난해 12월 태국과 베트남 총리를 각각 만나 태국에 AI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베트남에는 AI 도입을 가속화할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동남아 시장 진출은 네이버클라우드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 매출 중 네이버와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0.9%, 2023년 79.61%, 2024년 78%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1971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통계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복잡계통계연구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NHN에서 연구개발 이사와 데이터정보센터장을 지냈다. 네이버에서 비즈데이터 리더와 데이터인사이트센터장, 데이터총괄 등을 거친 이후 2022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맡고 있다. 임기는 2025년 12월29일까지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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