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ISA 가입자 수 추이. <금융투자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출시 9년 만에 가입자 600만 명을 넘어섰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말 기준 604만3천 명을 기록했다. 가입금액은 36조5408억 원이다.
투자중개형 상품 도입과 최근 정부의 세제혜택 확대 발표 등이 가입자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탁형, 일임형이 줄어든 반면 투자중개형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중개형은 가입자 505만6천 명을 기록해 전체 가입자 가운데 8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86만8천 명(14.4%)와 11만9천 명(2.0%)을 기록했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사가 510만 명(84.3%)으로 가장 많았다. 투자중개형이 증권사에서만 개설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적금 중심의 신탁형 가입 창구인 은행은 94만7천 명(15.7%)으로 2020년(178만3천 명)보다 84만 명 줄어들었다.
금투협은 정부의 ISA 세제혜택 확대에 힘입어 ISA 가입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기준 500만 원까지, 납입한도를 연간 4천만 원(총 2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ISA는 국민의 자산 형성의 기회를 넓혀준 동시에 실물경제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세제혜택 확대와 더불어 가입가능연령이 미성년자로까지 확장된다면 국민 재테크 활성화와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