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분양이 예고됐던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39%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 2만4880세대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단 9699세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실적률은 39%에 그쳤다.
▲ 직방에 따르면 3월 분양실적률이 39%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놓고 직방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분양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탄핵 정국 이후 지속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7개 단지, 총 2만3730세대(일반분양 1만2598세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실적과 비교해 10%가량 적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7772세대, 지방 5958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 1만2791세대 △인천 4577세대 △서울 404세대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충북 2024세대, 부산 1672세대, 대구 1030세대, 울산 814세대, 경북 418세대 순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청계 노르웨이숲’ 한 곳만이 4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20층, 4개 동, 총 404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97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대단지 분양이 눈길을 끈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더샵포레나 2601세대를 비롯하여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2단지 1804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그 외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10BL앤네이처미래도(1413세대), 화성시 산척동 화성동탄2A76-2BL(1524세대)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직방은 "최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산되면서 시장의 관망세는 여전하고, 탄핵 정국 결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시장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건설사들은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피며 분양 일정과 시기를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