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 점이 반영됐다. 다만 1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 에쓰오일이 1분기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8만3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에쓰오일 주가는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정유·화학부문 적자를 반영해 실적 기대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6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74.41%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윤활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지속했지만 정유·화학부문 적자를 반영해 실적 기대치를 낮췄다”며 “1분기 정유부문 영업손실은 405억 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학부문도 영업손실 201억 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폴리올레핀(PO) 폴리프로필렌(PP) 등 올레핀 계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며 “휘발유 수요 둔화 및 파라자일렌 수율 향상 설비(No.2 PX Xymax) 공정 재가동에 발생하는 비용도 화학부문 적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세계 정제설비 순증 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휘발유·등유·항공유·경유 등의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과 내후년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각각 47%, 11% 감소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