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진행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새로운 2025년형 인공지능(AI) 가전제품을 공개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신규 로봇청소기를 공개하며, 중국을 제치고 올해 국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종승 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한종희 부회장 공백과 관련한 질문에는 "기존 사업추진 방향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웰컴 투 비스스포크 AI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이며 가전에 탑재된 ‘AI 홈’ 터치스크린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 모니터링 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AI 홈 터치스크린은 와이파이, 지그비, 스레드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 별도의 허브 없이도 여러 가전 제품과 조명, 스위치등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외에도 세탁건조기, 슬라이드인 레인지에도 스크린을 탑재했다. 올해는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에도 스크린이 탑재된다.

또 업그레이드한 AI 에이전트 ‘빅스비’를 소개했다. 일상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지하며, 전후 맥락을 파악해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다.

사용자가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사용자를 인식해 스마트폰 벨을 울린다. 또 스마트폰에서 설정한 접근성 기능이 가전에도 적용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 비스포크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가 함께 구동해,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내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갖췄으며, 9인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9인치 스크린에서는 일정, 식단, 날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일리 보드’를 지원한다. 또 신선식품을 새롭게 넣거나 뺄 때 이를 인식해 푸드리스트를 제공한다.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세탁 용량과 18kg 건조 용량을 갖췄고, 성능도 개선됐다.

또 인피니트 라인의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도 새롭게 선보인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소재를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디자인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는 400W 고강도 흡입력과 일반 모드에서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 간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특허 모터기술을 통해 흡입력을 배 이상 올렸고, 카메라 센서를 통해 투명 액체까지 인식한다. 액체가 있는 구간은 물걸레 청소를 하거나 회피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또 물통과 오수통 관리가 필요 없다.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팅 공격에도 대응 가능한 ‘양자내성암호’ 기술도 도입한다.

중국 로봇청소기가 세계 1위에 있지만 해킹 위협이 있는데, 올해 점유율 1위를 노리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임 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삼성전자 로봇청소기가 나오고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이) 30%까지 올랐다”며 “올해 1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보안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별세한 한종희 부회장의 공백에 관한 질문에 문 부사장은 “기존부터 저희가 추진 방향과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가전사업부 임직원이 혁신에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