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 이십오(Pleos 25)’를 공식 발표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플레오스 이십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 이십오(Pleos 25)’를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이십오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 현황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조성 방안 등을 밝혔다.
플레오스는 ‘더 많은’을 뜻하는 라틴어 플레오와 운영체제 약자인 OS의 합성어다.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사용자 중심 가치를 더해 기술을 진화시키고 더 나은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량 제어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이클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자·전기 설계를 기반으로 차량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모바일과 차량의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내 맥락 인식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글레오 AI’로 개인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회사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2026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차례대로 적용한다. 2030년까지 차량 2천만 대 이상에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을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인식, 인공지능(AI) 딥러닝 판단 구조 위에 모델 경량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차량에 최적화된 신경망 처리 장치와 대규모 학습 인프라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차량을 스스로 진화하는 ‘러닝 머신’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는 누구나 차량용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공개했다.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는 회사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문서, 샘플 코드, 개발 지원 도구는 물론 실제 차량 없이 앱을 개발 및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과 디버깅도구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회사는 플레오스 이십오로 도시·국가 단위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협력 체계 ‘넥스트 어반 모빌리티 얼라이언스(NUMA)’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NUMA는 교통약자 지원, 지방 소멸 대응, 기후 위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 연결 기반의 최적화된 이동 환경을 구현하는 생태계다.
회사는 수요 응답형 교통(DRT) 플랫폼 셔클, 교통약자 디바이스 알원(R1) 등을 중심으로 한국 및 유럽 정부기관과 협력해 도시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펼쳐 나간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참여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클라우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발자, 파트너사, 지자체와 함께 개방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