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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매출 늘어도 흑자전환 난항, 신원근 간편결제 '본업 경쟁력' 고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3-28 16: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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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결제서비스 본업 강화를 통한 수익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오프라인 결제시장 공략을 위한 굿딜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휴대폰결제 영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 재임 마지막 해에 들어선 만큼 연결기준 순이익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매출 늘어도 흑자전환 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7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원근</a> 간편결제 '본업 경쟁력' 고삐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결제서비스 본업 강화로 올해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힘을 싣고 있다.

28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회사는 4월11일까지 카페, 베이커리, 패션, 편의점 등 오프라인 제휴처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혜택 페스티벌(꼬꼬페)’을 진행한다.

꼬꼬페는 날마다 다른 이벤트 참여매장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행사다. 카카오페이는 매월 22~25일 사이에 꼬꼬페 캘린더를 통해 참여 제휴처를 공개하고 20여 일 동안 이벤트를 연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와 동시에 제휴처 할인이 적용되는 ‘굿딜’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 뒤 연이어 릴레이 이벤트로 오프라인 결제 고객 대상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신 대표는 앞서 2월 2024년도 연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도 경영전략으로 결제 등 핵심사업의 수직적 확장을 꼽았다. 

오프라인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간편결제와 결합한 부가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는데 ‘굿딜’ 서비스 역시 이런 확장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가맹점과 협업 강화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고도화로 이용자 이탈을 막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단순 결제를 넘어 정산, 마케팅,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모델 확장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변경을 통해 통신과금서비스제공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통신과금서비스제공업은 재화·서비스 등의 대가를 통신요금과 함께 청구 또는 징수하는 서비스다. 한마디로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생각하면 된다. 

카카오페이가 결제서비스사업에서 휴대폰 소액결제로 자체 전자지급결제 대행(PG) 인프라를 넓히면 수수료 절감 등 수익성 확보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결제 데이터는 신용평가, 대출 등 금융사업 확장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신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페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신임을 받은 뒤 핵심사업인 결제서비스 오프라인 확장 등 경쟁력 강화, 증권과 보험 자회사 실적 개선 등 실질적 경영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 대표는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앞서 2년은 내외부 이슈 대응과 조직 안정화에 더해 결제와 금융 라인업 보완에 초점을 뒀다”며 “이번 임기에서는 결제와 자산관리, 금융중개 서비스 시너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임기 최대 경영목표로 흑자전환 달성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 매출 늘어도 흑자전환 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7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원근</a> 간편결제 '본업 경쟁력' 고삐
▲ 카카오페이가 2024년 '티메프' 정산지연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연간 순손실 215억 원을 내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신 대표는 2022년 카카오페이 대표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매출을 큰 폭으로 키우면서 외형확장에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4586억 원에서 2022년 5213억 원, 2023년 6153억 원, 지난해에는 7662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익 부분에서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신 대표 취임 첫 해인 2022년에는 연결기준 순이익 268억 원을 내면서 첫 흑자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3년(-229억 원) 2024년(-215억 원)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과 보험사업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비용부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연간 순이익 약 15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는 연결기준 연간 순이익 흑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올해도 비용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로 올해 1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서 과징금 약 60억 원을 부과 받았다. 

개보위 과징금과 별도로 신용정보법 위반에 관한 금융위원회 제재도 앞두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과징금이 100억 원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과 보험사업은 아직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결제서비스 본업을 통한 실적 방어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기준 결제서비스 매출 비중이 63.95%, 증권과 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 비중이 31.86%, 송금·카드중개 등 기타서비스 비중이 4.19%다.

신 대표는 올해 2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모든 사업영역에서 목표했던 성과를 거뒀다"며 "2025년은 수직적 확장·트래픽 기반 사업·데이터 수익화라는 3가지 전략 방향성을 가지고 성장성과 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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