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직접 등장해 주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원산지 표기 문제 등 제기된 여러 논란을 놓고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백종원 대표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직접 등장해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대표는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주주들과 소통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주총에서 ‘회사가 대처할 과제’를 뽑으며 기존 사업부문(프랜차이즈·유통·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 지역개발사업 및 B2B(기업 사이 거래) 유통거래, 온라인 유통사업(자사몰)의 확대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식음료(F&B) 푸드테크를 비롯한 시너지 창출 가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도 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1월 말 제기된 햄 제품 ‘빽햄’의 품질 논란을 시작으로 농지법 위반 의혹,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의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논란,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리며 “제기된 논란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원산지 표기 등 제품의 설명 문구를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