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이 26일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 하원 중국특위>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와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로봇 기술 기업이 미국 정치권에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미국 정부가 지원을 늘리지 않으면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로봇 기업 대표들은 27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에서 연 원탁 회의에 참석해 로봇기업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고 AP가 전했다.
이들은 미국 연방정부가 세금 혜택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 개발과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해 달라는 내용도 언급됐다.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날 회의장에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로봇개 ‘스팟’, 물류로봇 ‘스트레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의 제프 카디나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은 세계 최고의 로봇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앞서 나가려면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로봇 기업 다수가 정치권을 찾아 지원을 요청한 것은 중국 로봇산업의 거침없는 성장에 자극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 내 산업 현장에서 가동되는 로봇은 180만 대에 이른다.
중국 당국이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기술 개발 및 융합에 1380억 달러(약 202조2970억 원) 펀드를 조성했다는 점도 미국 제조사에 위기감을 키운 요소로 꼽혔다.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 중국특위 민주당 간사는 “중국 기업은 매우 뛰어나며 정부 또한 빠르게 대규모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기업 요구에 화답했다.
AP통신은 현대차에 2021년 인수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사업 초창기 미국 군사 연구 보조금에 의존했던 전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