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정기재산 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31명(77.3%)으로 나타났다.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민주당과 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산 증가액은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149명(64.5%)으로 절반이 넘었다. 1년 사이에 재산이 5억 원 이상 증가한 국회의원도 13명(5.6%)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들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안 의원 재산 신고액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1231억 원 상당의 '안랩' 186만 주 등을 포함해 모두 1367억8982만 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마이너스 재산(-11억2833만 원)을 신고했다.
정준호 의원은 건물 13억5800만 원과 예금 1억6240만 원 등을 신고했으나 27억1822만 원의 채무로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가 됐다. 채무는 본인과 배우자의 금융채무, 배우자의 사인간 채무 등이다.
1년 동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전년보다 19억8535만 원이 증가했다. 건물 매각 대금, 임대 수입 등 예금이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전년 대비 63억3417만 원이 줄어든 177억2105만 원을 신고했다. 주식 등 증권 재산이 대폭 줄었다.
재산 신고액이 500억 원이 넘는 2명(안철수, 박덕흠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97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27억7882만 원이었다.
신고재산 액수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억 이상 20억 미만'이 94명(31.4%)로 가장 많았다. '20억 이상 50억 미만'이 88명(29.4%), '5억 이상 10억 미만'이 51명(17.1%), 5억 미만 33명(11.0%) 순이었다. 50억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국회의원은 33명(11.0%)이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