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 전기 SUV 씨라이언7 등 자사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올해 전기차 수출 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80만 대로 제시했다.
BYD는 중국 바깥 국가에도 전기차 조립 설비를 확보해 각국 관세에 대응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왕촨푸 BYD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발언을 인용해 “BYD의 올해 전기차 해외 판매 목표는 80만 대”라고 보도했다.
왕촨푸 CEO는 25일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해당 목표를 언급했다.
BYD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 41만7204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이를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중국을 포함한 전체 판매 목표는 550만 대에 이른다.
왕 CEO는 “중국 제품에 개방적인 영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남미와 동남아에서도 빠른 성장 기회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BYD가 해외 판매 확대를 노리는 배경으로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 꼽혔다.
왕 CEO는 일정 시점이 되면 BYD 수익 대부분이 해외에서 날 거라고 예상했다.
BYD는 호주와 독일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 판매용 쇼룸을 열었다. 태국과 브라질, 헝가리, 튀르키예에 전기차 제조 공장을 완공 또는 신설하기도 했다.
왕 CEO는 “전기차 관세에 대응해 중국에서 구입한 부품을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지정학적 상황으로 미국과 캐나다에는 당분간 전기차 판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