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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자본연 금융권 AI 세미나, "지나친 안정성 추구는 혁신 제약"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3-26 16: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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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자본시장의 대표 싱크탱크인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금융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데 있어 당국이 지나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본연은 26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방안’ 세미나를 주관했다. 코스콤이 후원을 맡았다.
 
[현장] 자본연 금융권 AI 세미나, "지나친 안정성 추구는 혁신 제약"
▲ 노성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6일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세미나는 최근 글로벌 금융권에서의 AI 활용 양상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향후 국내 금융권의 AI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세완 자본연 원장 취임 뒤 첫 세미나이기도 하다.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사장이 축사를 전했다.

첫 발표를 맡은 노성호 자본연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권에서는 AI의 비용 대비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지면서 투자가 다소 정체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융권에선 다양한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규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은 이어서 최근 각국 정부가 제정한 금융권 AI 가이드라인(지침)에 대해서 분석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홍콩, 싱가포르 등이 금융 AI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대표 국가들이다. 

이들 가이드라인은 법적인 제재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나 제한적인 시장 감독을 수행할 근거는 제공하고 있다.

노 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가이드라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주제는 ‘안정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대한 서술은 각양각색이지만 결국은 AI에 대한 규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 연구원은 다만 지나친 안정성 추구는 혁신을 제약한다고 보았다.

그는 “일부 원칙은 포괄적인 안정성 확보에 치중되어 있어 혁신 서비스의 도입이 제약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상적인 원칙은 실무단계에서 적용하기 위하여 해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며 “안정성에 대한 포괄적인 정의로 인하여 새로운 혁신 서비스의 개발단계에서부터 많은 비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가이드라인이 시의적절성을 갖추어야 한다고도 짚었다.

AI 기술 혁신은 매우 빠른데 가이드라인이 기존의 기술 수준에만 머물러 있으면 시의성이 낮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준이 지나치게 기술종속적일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양식에 대응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이를 종합하여 향후 제정될 국내 금융권 AI 가이드라인에 대해 “명확성과 구체적 기준을 갖추고 시의적절성을 확보하며 기존 규제와 일관된 체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자본연 금융권 AI 세미나, "지나친 안정성 추구는 혁신 제약"
▲ 이정훈 코스콤 클라우드 서비스 팀장이 26일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어서 이정훈 코스콤 클라우드 서비스 팀장은 국내 금융사들이 AI를 도입하는 데 있어 코스콤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 팀장은 “기존에 AI는 어시스턴트(조수) 역할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에이전트(주역)로 옮겨가는 등 그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운을 뗐다.

다만 국내 금융사들이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려 해도 이를 검증할 만한 마땅한 플랫폼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팀장은 “이에 코스콤이 ‘D테스트베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거친 대표적인 서비스가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라 말했다.

그는 이어서 금융사들이 AI를 도입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이 팀장은 “AI는 비용효율적이야 한다”며 “기존에는 고성능을 추구했으나 최근에는 저비용⠂고효율⠂경량화로 옮겨가는 것이 AI의 추세”라 말했다.

또한 “용도목적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혼합 사용하면 성능 향상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도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금융권이 AI를 활용하기 전에 데이터를 정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도입에 앞서서 목적을 분명히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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