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가 2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다. < KT > |
[비즈니스포스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한국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중국이 AI 분야에서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하자, 나델라 CEO가 AI 기술과 인프라 역량을 가진 다양한 산업군의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26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나델라 CEO는 이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가 방한한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는 이날 행사를 전후해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IT뿐 아니라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CEO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자사 AI 생태계 확산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 25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서 ‘AI 리더 서밋’ 행사를 열고 김영섭 KT 사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유열 EBS 사장을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날 행사 직전에는 이세영 뤼튼 테그놀로지스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국내 AI 스타트업 CEO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AI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 이후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 현신균 LGCNS 대표와도 회동했다.
나델라 CEO의 이같은 행보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AI 분야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AI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AI 관련 인프라와 기술 역량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날 행사 기조연설에서도 주요 한국 기업들이 MS의 AI 기술을 도입한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의 AI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프라 스트럭처를 가진 국가”라며 “소비재, 에너지,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츨해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김영섭 KT 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유열 EBS 김유열 사장이 25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AX 리더 서밋'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 KT > |
그는 KT를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치켜세우며, 두 회사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AI 사업을 적극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KT와 함께 AI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파트너와 함께 많은 업적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MS와 KT는 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년간 2조4천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진행해 한국형 AI 솔루션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회사의 전문가 300여 명으로 구성한 ‘AX딜리버리 전문센터’를 신설해 기업들에게 필요한 AX(AI 전환) 프로젝트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는 이날 한국 내 AI 교육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KT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AI 교육 프로그램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KT도 이날 MS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이날 행사에서 “KT와 MS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국내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두 회사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AI 경쟁력을 가속화하고, 한국 시장 전반의 AI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