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MBK·영풍 측의 ‘한화 주식 헐값 처분’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한화 주식을 매각한 배경을 설명했지만, MBK·영풍이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고, 이를 언론에 지속적으로 배포해 회사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 고려아연은 26일 MBK·영풍 측의 한화 주식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고려아연> |
이날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2022년 취득한 한화 주식을 처분해 회사에 200억 원 상당에 재산적 손해를 입혔음에도 감사위원회가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주주 대표 소송을 예고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보유하고 있던 한화 주식 543만6380주를 주당 2만7590원에 한화에너지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519억 원 가량이었다.
고려아연 측은 “한화그룹과 원활한 협의를 거쳐 주식을 매각했으며, 거래 가격은 당시 시가에 따라 결정했다”며 “상법과 내부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거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한화로부터 보유했던 주식에 대한 배당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1주당 배당금은 750원으로 합산 수익은 약 82억 원이었으며, 결과적으로 2년 주식 보유·매각 수익 1601억 원을 거둔 것이라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주식 매입대금은 1568억 원이었다.
회사 측은 “고려아연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아연 주주들에게도 명백한 이익”이라며 “한화그룹이 여전히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두 회사가 신사업에서 협력이 굳건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회사와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와 자원순환 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리치몬드 밸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의 에너지저장장치 공급자로 한화에너지를 선정했다. 또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전력거래 사업 진출을 위해 한화신한테라와트아워 지분 33%를 지난 21일 투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