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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GS그룹 총수 근접한 허정구 집안의 허준홍 허세홍 허서홍, 1인치 부족함 있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5-03-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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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GS그룹 총수 근접한 허정구 집안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준홍</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9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세홍</a> 허서홍, 1인치 부족함 있다
▲ 허정구 가문의 오너 4세들은 각기 다른 계열사를 맡아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허정구 가문의 둘째아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씨저널>
[씨저널] GS그룹 오너일가는 지주사 GS의 지분을 2세에서 갈라진 각 가문들이 비교적 평화롭게 나누어 들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두 가문이 있다. GS 지분 14.77%를 보유하고 있는 첫째 허정구 가문과 16.16%를 소유하고 있는 셋째 허준구 가문이다.

이 가운데 셋째 허준구 가문은 이미 GS그룹에서 두 명의 총수(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를 배출했지만 현재는 지주사 GS와 지분 관계가 없는 GS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GS그룹 내에서 4세 시대의 ‘총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이가 첫째 허정구 가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허정구 가문의 오너 4세들은 각기 다른 계열사를 맡아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삼양통상을 경영하고 있는 허준홍 사장, GS칼텍스를 맡고 있는 허세홍 사장, GS리테일을 책임지는 허서홍 사장, 에이치플러스에코를 맡고 있는 허자홍 대표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 가운데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는 보유한 GS 지분도 0.36%에 불과하고 경영하고 있는 에이치플러스에코 역시 GS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돼 있는 회사인만큼 총수 후보로 유력하게 언급되지는 않는다.

허준홍 사장이 맡고 있는 삼양통상 역시 GS그룹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허준홍 사장은 GS그룹의 장손인 데다가 GS 지분 3.44%를 보유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지주회사의 개인 3대주주에 올라있어 총수에 상당히 가까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결국 삼양통상, GS칼텍스, GS리테일 등 각 계열사의 성과가 곧 GS그룹의 총수 후보 리더십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안정적 사업구조를 보이는 허준홍, 하지만 삼양통상의 작은 규모가 약점

허준홍 사장은 GS그룹 내 핵심 계열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인 삼양통상을 경영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삼양통상은 의류·섬유 무역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룹의 주요 사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삼양통상이 GS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약하다는 점이다.

삼양통상은 지주사 GS와 지분 관계가 거의 없다. 허준홍 사장이 삼양통상 지분의 25%를, 허준홍 사장의 아버지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허준홍 사장의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하면 57.32%에 이른다. 사실상 허남각 회장과 허준홍 사장의 개인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삼양통상의 사업 규모 역시 GS그룹 전체로 볼 때 매우 작은 편이다. 삼양통상은 2025년에 매출 191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GS칼텍스 2024년 매출의 0.4%, GS리테일 매출의 1.6%에 불과하다. 

◆ 국제유가 하락과 고환율 부담 GS칼텍스, 허세홍 수익성 회복이 관건

GS칼텍스는 GS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회사이고 GS그룹 내에서 가장 중요한 계열사로 꼽히는데 허세홍 사장은 2019년부터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GS칼텍스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정유사 수익성 지표) 감소로 수익성 악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GS칼텍스는 2024년 3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4분기에 어느정도 ‘선방’하면서 2024년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5480억 을 내긴 했지만 2023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67.5% 감소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하다. 

문제는 높은 환율 때문에 원유 비용 부담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정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허세홍 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정유업 자체가 성장세에 있는 산업이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GS칼텍스는 그룹 내에서 매우 중요한 계열사 가운데 하나지만 GS칼텍스가 지속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룹 내에서 허세홍 사장의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 
 
[씨저널] GS그룹 총수 근접한 허정구 집안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28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준홍</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9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세홍</a> 허서홍, 1인치 부족함 있다
▲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리테일 아포칼립스'라는 시대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래픽 씨저널>
◆ ‘리테일 아포칼립스’ 속 온라인 전환 추진하는 허서홍,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가 변수

허서홍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편의점(GS25), 슈퍼마켓(GS더프레시), 온라인 쇼핑몰(GS샵)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 위기가 심화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다. 

GS리테일은 2024년에 매출 11조6269억 원, 영업이익 2391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매출은 4.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1% 감소했다.

경쟁사인 CU, 이마트24 등은 빠르게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 플랫폼의 신뢰도’다. 온라인 플랫폼은 온라인에서 결제까지 모두 이뤄진다는 특성상 사용자들이 개인정보 보안에 민감하다.

하지만 GS리테일에서 연달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GS리테일의 디지털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홈쇼핑업체 GS샵 홈페이지의 최근 1년 기록(로그)을 분석한 결과 약 158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월27일 밝혔다. 1월 초 GS리테일 홈페이지에서 약 9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허서홍 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보안 강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개인정보는 유출됐고, GS리테일의 디지털 보안과 관련된 신뢰도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GS칼텍스와 GS리테일 모두 현재 업황도, 사업의 성장성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결국 어떤 계열사가 가장 빠르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가 4세 경영인들의 경영 능력을 보여주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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