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민승배 BGF리테일 취임 첫해 '성과·보수·신뢰' 3관왕, 벌써부터 연임에 무게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3-25 14:52: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민승배 BGF리테일 취임 첫해 '성과·보수·신뢰' 3관왕, 벌써부터 연임에 무게
▲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진은 2023년 12월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8회 한국유통대상 시상식에서 민승배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BGF리테일 >
[비즈니스포스트]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가 취임 첫해부터 실적과 보수, 내부 신뢰까지 모두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연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민승배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GS25와의 연간 매출 격차를 수천억 원에서 수백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점포수와 영업이익에서도 기존 우위를 지켜내며 편의점 업계 선두 경쟁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보수에서도 민 대표에 대한 회사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민 대표의 보수를 살펴보면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변동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적이 곧 보수로 직결된 만큼 회사 차원에서 경영 성과를 확실히 인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5일 유통업계 따르면 올해 CU가 GS25를 제치고 편의점업계 ‘단독 선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지난해 매출 8조5921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GS25(8조6661억 원)와의 격차를 1천억 원 미만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두 편의점 간 매출 차이는 2023년 1140억 원에서 지난해 740억 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성과는 자연스럽게 2023년 11월 부임한 민 대표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 대표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본부 임차 방식의 점포 확대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CU의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CU는 ‘흑백요리사’, ‘두바이초콜릿’ 등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기획력 면에서 한발 앞서가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본부 임차 출점 전략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2021년부터 추진돼온 전략이 민 대표 체제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되며 지난해 3분기부터 가맹 수수료율 개선과 점포당 매출 효율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전략의 연속성과 실행력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민 대표에 대한 평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민승배 BGF리테일 취임 첫해 '성과·보수·신뢰' 3관왕, 벌써부터 연임에 무게
▲ CU가 차별화 상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사진은 CU의 대표적 차별화 상품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의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 < BGF리테일 >

회사 내부에서도 민 대표의 성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총 6억43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3억8700만 원, 상여 2800만 원, 변동급 2억23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전임자인 이건준 전 대표의 퇴직금을 제외한 2023년 보수보다 약 1억 원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눈여겨볼 부분은 ‘성과를 가장 명확히 반영하는’ 변동급에서 민 대표가 전임자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실제로 보수 중 급여는 이사회에서 정한 금액을 월 단위로 나눠 지급하지만 변동급은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연간 경영성과를 평가해 책정된다. 변동급은 회사의 실적, 경영환경, 개인별 평가지표 등에 따른 세부 항목에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된다.

퇴직금을 제외한 총 보수에서 변동급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민 대표는 34.7%, 이 전 대표는 24.1%로 나타났다. 민 대표의 성과에 대한 회사의 신뢰가 상당한 수준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민 대표의 성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전임자 이건준 전 대표의 ‘상징성’과도 맞물려 있다.

이 전 대표는 1993년 보광훼미리마트 시절부터 CU와 함께해온 인물로 지주사 BGF의 대표이사를 거쳐 BGF리테일을 4년간 이끌어온 핵심 리더다. 이러한 상징적 인물의 뒤를 이어 민 대표가 첫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해 CU가 매출에서도 GS25를 앞선다면 민 대표의 연임은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민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사실상 올해가 임기의 마지막 해다.

GS리테일의 GS25와 BGF리테일의 CU는 오랜 기간 편의점 업계에서 뚜렷한 양강 구도를 형성해왔다. 매출에서는 GS25가 우위를 점해왔지만 영업이익과 점포수에서는 CU가 꾸준히 앞서는 흐름을 보여왔다. 참고로 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CU가 1만8458개, GS25가 1만8112개로 CU가 346곳 더 많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CU가 2304억 원, GS25는 194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CU와 GS25의 매출 격차는 눈에 띄게 좁혀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양사의 연간 매출 차이는 불과 700억 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업계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U는 올해 점포수를 연간 700개 수준으로 순증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실제 달성 가능성도 높다”며 “경쟁사보다 공격적인 출점을 통해 중대형 점포 비중을 늘릴 경우 점포당 매출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민승배 대표는 1971년생으로 1995년 BGF그룹에 입사한 뒤 줄곧 그룹 안팎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내부 승진형' 인물이다. 프로젝트개발팀장, 커뮤니케이션실장, 업무지원실장, 인사총무실장, 영업개발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3년 11월 BGF리테일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예원 기자

최신기사

인도 정부, 관세 회피 혐의로 삼성전자에 9천억 규모 세금과 과징금 부과
[현장]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빈소에 각계 발길, "굉장히 따뜻했던 사람"
사조그룹 회장 주진우 21년 만에 사조산업 대표로 복귀, 김치곤과 각자대표
풀무원 전문경영인과 한지붕 창업주 2세, 핵심 미국 법인서 영향력 키울까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사청 '9613억' 블랙호크 개량사업 맞대결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연임 안건 주총 찬성률 81.2%, "중차대한 소임"
금호건설 69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
[오늘의 주목주] '한화그룹주 동반 하락' 한화오션 6%대 내려, 코스닥 네이처셀 상한가
작가 414명 윤석열 파면 촉구, 노벨문학상 한강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이다"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하며 2610선 마감, 코스닥도 710선 하락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