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GS 회장, 오른쪽 두 번째)이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출범회의'에 참석해 위원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허태수 GS 회장이 재계의 인공지능(AI) 혁신에 앞장선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5일 민간 경제단체로서는 최초로 기업과 전문가를 아우르는 ‘AI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경협 AI 혁신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는
허태수 회장이 취임했다.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은 인공지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광범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주요 AI 선도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460조 원을 넘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며, 중국은 저사양 칩으로도 고성능 AI를 구현하는 기술 혁신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AI기본법 제정,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필두로 한 인프라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 체계적인 지원이 갖추어지고 있으나, 주요 선도국가에 비해 국내 AI 산업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며 “AI 혁신위원회는 산업계와 학계, 정책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을 다루는 법을 터득한 이들이 인류의 역사를 바꾸었듯이, 인공지능을 제대로 다루는 기업이 내일을 바꿀 것”이라며 “AI라는 불이 지나치게 뜨거워지지 않고 인류에게 온기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위원분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AI 혁신위원회는 주요 이슈별로 실질적인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 정책 분과, 기술개발‧확산 분과, 인재‧인프라 분과, 거버넌스‧표준 분과, 미래성장 분과 등 5개 분과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정책당국자 초청 간담은 물론, 향후 각 분과 별로 도출된 정책과제를 선별해 국회와 정부에 전달한다.
AI 혁신위원회 운영위원은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김성은 HDC랩스 대표 등 16명이다.
자문위원은 이경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유창동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등 7명이다.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은 ‘국가AI위원회의 주요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생성형 AI가 등장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유례없는 빠르고 광범위한 기술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3위권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유니콘 기업이 부족하고, 산업현장에서의 AI 활용도는 더 높일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기존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세계 최고 수준의 AI모델 확보, 민간 부문 AI 투자 확대, 국가 인공지능 전환(AX) 전면화, AI 안전‧규범 글로벌 리더십 강화, 데이터 확충과 인재양성 고도화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