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25 0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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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휠라홀딩스는 올해 전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25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만7천 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 휠라홀딩스의 높은 주주환원율은 매력적이다. <휠라홀딩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2% 늘어난 8614억 원, 영업적자 360억 원을 기록해 영업손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적자 78억 원을 하회했다.
휠라 부문은 영업적자 1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DSF(직영 매장) 매출이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소비 회복에 힘입어 27% 증가했으나, 로열티 매출은 주요 라이선시의 사업 리밸런싱으로 25.7% 감소했다.
휠라 USA 법인은 사업 축소 과정에서 잔존 재고에 대한 할인 판매로 영업적자 418억 원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규모가 280억 원 증가했다.
휠라코리아의 국내 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 고온의 날씨로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매출액 감소율을 -0.8%로 방어했고, 판관비를 전년대비 68억 원 절감하며 영업적자 폭이 축소됐다.
2025년에는 휠라 부문이 영업이익 569억 원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휠라 USA의 사업 축소로 판관비 절감을 예상하고, 잔존 재고(약 500억 원으로 추정)의 소진이 연내 마무리됨에 따라 영업적자가 609억 원 감소할 것이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휠라 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전년대비 국내 점유율 상승과 추가적인 판관비 절감을 전망하며, 휠라코리아 국내사업이 103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쿠쉬네트 부문은 타이틀리스트의 압도적인 골프공 시장 점유율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달러 기준 영업이익 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휠라홀딩스는 휠라 브랜드뿐만 아니라 ‘3마(마르디, 마리떼, 마뗑킴)’의 글로벌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으로 종합 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주요 사업 전략으로 삼았으며, 사명도 주주총회를 통해 ‘Misto(미스토)’로 변경할 예정이다. 그 동안의 해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과 라이선스 사업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므로, 라이선스 사업은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다.
형 연구원은 “당장은 높은 주주환원율과 휠라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휠라홀딩스의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휠라홀딩스는 향후 3년간(2025~2027) 총 5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배당+자사주 매입)을 예고해 산업 내에서 높은 주주환원율을 보일 것이다.
휠라홀딩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9% 늘어난 4조3080억 원, 영업이익은 424% 증가한 51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