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5만9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씨에스윈드 주가는 3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계약 취소를 고려해 목표주가 추정시점인 2026년 실적 추정치를 3% 낮췄다”며 “미국 해상 풍력 위험은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독일발 수요 확대 기회는 반영돼 있지 않다”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3월초 미국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계약이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해상풍력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졌고 당시 주가는 급락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고려해 2026년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도 하향한 것이다.
씨에스윈드는 2026년 매출 3조6910억 원, 영업이익 34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해상풍력 관련 위험은 주가에 미리 반영돼 있고 씨에스윈드가 주력으로 삼는 육상풍력 타워 수요는 여전히 단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남아 있는 미국 해상풍력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현지 해상풍력 위험은 모두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은 있지만 터빈 기업의 육상풍력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치로 타워 발주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씨에스윈드는 독일에서 풍력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 의회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구조의 친환경 전환에 1천억 유로(약 158조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정 연구원은 “배정된 예산은 과거 2배로 유럽 풍력 터빈 기업 베스타스와 노르덱스 주가는 한 달 사이 10%, 32% 올랐다”며 “친환경 투자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독일에서 육상과 해상 풍력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씨에스윈드 주가에는 반영돼 있지 않다”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1분기 매출로 8315억 원, 영업이익 9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2.9%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