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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엔지니어 출신 기술 전문가, 제품 다각화 위한 R&D·고객 다변화 주력 [2025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5-03-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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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은 삼성SDI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제품 다각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고객사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1963년 5월21일 태어났다.

부산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KAIST 대학원에서 전자공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이닉스반도체에 DRAM 설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삼성전자로 옮겨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을 맡았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4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엔지니어 출신 기술 전문가로 '캐즘(Chasm)'을 극복할 구원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CEO of Samsung SDI
Choi Joo-s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 SDI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3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참석 전 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 경쟁력 강화" 2조 원 규모 유상증자
삼성SDI는 2025년 3월14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시행을 공시했다.

삼성SDI는 미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주선이 대표이사 취임 첫 해부터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것은 현금을 확보해 유동성을 개선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SDI는 최근 몇 년 새 부채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자비용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572억 원을 기록했던 이자비용은 2022년 901억 원, 2023년 2736억 원, 2024년 3357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023년 2조660억 원에서 2024년 5755억 원으로 반의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이 겹치면서 2024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전기차 캐즘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실적 반등과 함께 미래까지 준비해야 하는 최주선으로서는 ‘실탄’ 마련이 시급할 수 밖에 없다.

그런가하면 삼성SDI의 이번 유상증자를 주주 달래기 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날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고 그 주식을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1년 전 40만 원대였던 삼성SDI 주가가 20만 원대로 떨어진 현 시점에서 유상증자 추진하는 것은 주주들의 반발을 살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상증자 시행이 조 단위인만큼 금감원의 유상증자 중점 심사 1호로 선정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5년 3월19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이니셔티브(새로운 계획)와 관련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데 당국도 지지하고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혀 금감원 심사 통과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

이복현 원장은 “우리나라 선도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투자에 나서는 건 고무적”이라며 “증권신고서상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가 충분히 기재됐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며칠 내라도 효력이 발생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의 증권신고서 제출일을 감안하면 2025년 3월28일 금감원의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삼성SDI의 지배구조
삼성SDI는 중·대형전지, 소형전지 등의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 판매하는 전자재료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출 비중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88%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자재료 부문은 12%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3월13일 기준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주식 1346만2673주(19.58%)를 들고 있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삼성문화재단(0.58%), 삼성복지재단(0.25%), 삼성생명(0.08%) 등을 포함 20.49%의 지분율로 삼성SDI를 지배하고 있다.

최주선은 2025년 3월1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이날 자사주 1천 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9만15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1억9150만원이다.

최주선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총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SDI는 앞서 2025년 3월14일 이사회를 열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헝가리,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 21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2025년 3월19일 기준 삼성SDI의 이사회는 최주선 대표이사, 김종성 부사장, 박진 부사장 등 3명의 사내이사를 비롯, 권오경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최원욱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등 4명의 사외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는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 6개 소위원회가 설치돼 운영중이다.

감사위원회는 재무전문가인 최원욱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포함 권오경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석좌교수,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등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독립성을 보장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삼성SDI 실적그래프.
△배터리 부문 실적 부진, 7년만에 분기 적자 기록
삼성SDI는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이 256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약 7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2024년 4분기 부문별 실적은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6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83억 원을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미주지역 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UPS(무정전전원장치)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은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 전분기 대비 2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소폭 성장했으나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축소되며 판매가 줄었다.

2025년 1월24일 발표한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SDI의 2024년 매출은 16조5922억 원, 영업이익은 3633억 원, 당기순이익은 5755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2.6%, 76.5%, 72.1% 줄었다.

다만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천억 원으로 늘렸다. 삼성SDI의 R&D 투자 규모는 3년 연속 1조 원대를 기록했다.

△인터배터리2025에서 "46파이 배터리 양산 곧 시작"
최주선이 2025년 3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 개막 전 기자들과 만나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고객을 확보해 샘플 테스트를 마쳤다”고 말했다.

46파이 배터리는 삼성SDI가 준비 중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삼성SDI는 2024년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파이 배터리 관련 기술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앞서 2025년 2월24일 삼성SDI는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LFP+ 플랫폼 소재/극판 기술'이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5'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2024년 신설된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에는 2개 수상작을 내면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는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의 경로를 확장시키는 탭리스(Tabless)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 최대 출력을 구현한 제품으로 주요 사용처인 전동공구에 적용하면 기존 시장에서 사용되는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에 비해 출력을 최대 40% 높일 수 있다.

2025년 2분기 출시 예정인 해당 제품은 초고출력 성능뿐 아니라 급속충전과 장수명 특성을 확보해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급속충전 기술을 통해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신규 소재 적용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렸다.

'LFP+ 플랫폼 소재/극판 기술'은 LFP(리튬인산철) 소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및 셀 저항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SDI는 LFP를 하이니켈(High-Ni)과 블렌딩해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를 약 10% 향상시키면서도, 셀 안전성 평가에서 LFP와 동등 수준의 결과를 확보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또한 신규 전해액 첨가제를 적용해 LFP와 하이니켈을 블렌딩할 때 발생하는 LFP 표면의 부반응을 억제하는 한편, 고전도성 소재를 사용해 셀 저항 증가율을 개선했다.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5년 3월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 사장(왼쪽 두 번째) 등과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삼성SDI가 현대자동차·기아와 협력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출력과 사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고성능 로봇 전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한다.

삼성SDI는 2025년 2월24일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각각 보유한 자원과 전문 기술 역량을 한 곳에 모아 로봇 최적화 배터리를 개발하고 다양한 서비스 로봇에 탑재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로봇 산업군에서는 전용 배터리의 부재로 전동 공구나 경량 전기 이동수단(Light Electric Vehicle, LEV) 등에 쓰이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로봇의 특성상 배터리 탑재 공간이 제한적인 데다가 규격에 맞춰 작은 셀을 적용하면 출력 용량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배터리 형태를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출력과 사용시간을 대폭 늘린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고용량 소재를 개발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한 배터리 효율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기존 대비 대폭 늘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신규 개발 배터리의 로봇 적용 평가 및 성능 고도화를 담당한다. 다년간의 로봇 개발 및 운용 경험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배터리 최대 충·방전 성능, 사용 시간 및 보증 수명 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삼성SDI와 로봇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첫 걸음으로 2025년 3월 예정된 '인터배터리 2025'의 삼성SDI 전시관에서 현대차·기아의 서비스 로봇 달이(DAL-e)와 모베드(MobED)를 전시한다.

△취임 후 임직원과 소통행사 '올 핸즈 미팅'
최주선은 취임 후 임직원과 첫 소통행사를 갖고 경영목표와 방향을 공유했다.

2025년 1월22일 경기 용인시 공세동 삼성SDI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 후 임직원 소통행사 '올 핸즈 미팅'을 개최했다.

최주선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이라며 "임직원들이 이른바 '원영적 사고'를 갖고 뭉치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탈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적 사고'는 일상 속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 사고방식에서 나온 말이다. 전기차 캐즘(Chasm) 여파로 삼성SDI의 실적이 둔화했지만, 이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힘을 합치면 난관을 돌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주선은 임직원과의 소통 행사 명칭은 직접 '올 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으로 정했다. 경영환경 설명을 위한 PPT 자료도 손수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직원들이 최주선에게 경영 전략을 포함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주선은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명언인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It's only when the tide goes out, you discover who's been swimming naked)는 말을 인용했다. 준비를 잘한 기업은 업황이 나빠질 때 타격을 덜 받을 뿐 아니라 ‘좋은 시절’이 오면 더 많은 혜택을 얻는다는 것이다.

최주선은 이밖에도 임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박사후연구원과 산학 협력, 학술 연수, 경영학석사(MBA)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5월18일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최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온라인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R&D 투자 1조3천 원 '역대 최대'
삼성SDI가 2024년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 감소에도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는 늘리면서 성장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11월14일 공개한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I의 2024년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9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4년 연간 연구개발비는 2023년 약 1조1천억 원을 넘어 1조3천억 원(잠정)을 상회하는 역대 최고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국내외 연구소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극대화된 차세대 제품이다. 기존 분리막을 독자 조성한 고체 전해질 소재로 대체하고 혁신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했다. 음극의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해 현재 양산 중인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40% 가량 향상시켰다. 2023년부터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며 관련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차별화된 소재 기술력을 적용함으로써 장수명 특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2025년부터 마이크로모빌리티(전기스쿠터·전기자전거)에 탑재할 배터리를 양산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연구개발의 성과로 2025년 1월 개최된 ‘CES 2025’에 배터리 제품을 최초 출품해 4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충전 기술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성능 부분에서 혁신성을 높이 평가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SDI는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삼성SDI는 최근 3년 동안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 총 4개 국가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들 해외 연구소는 현지의 우수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국가별 강점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한다.

△디스플레이 체질 개선 성과 인정받고 삼성 SDI 대표이사 선임
2024년 11월28일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로 최주선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내정됐다.

삼성SDI 대표이사 중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은 조남성 대표이사(현 원익홀딩스 부회장), 전영현 대표이사(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겸 DS부문장)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을 거쳐 삼성SDI로 이동한 경우는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체질 개선을 주도한 성과를 삼성SDI에서도 이어가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주선은 삼성SDI 경영을 맡고 3개월만인 2025년 3월5일 인터배터리2025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력에 대한 믿음과 사업계획 등에 대해 언급했다.

최주선은 “삼성SDI 대표로 온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며 “배터리 산업은 고객이 다변화돼 있어 환경, 정책, 관세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결국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북미 단독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선 “2025년 전방 산업(전기차) 수요가 많이 악화돼 신중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내부에서 치열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의 협력 확대와 관련해선 “전기차 협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로봇 분야까지 협력이 확장됐다”며 “앞으로도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기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2분기 이후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은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주선은 “2025년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 하반기에는 더욱 분발해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S 2025 첫 출품, 4개 혁신상 수상
삼성SDI는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4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처음으로 CES에 제품을 출품해 배터리 사업 부문별 대표 제품들이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혁신상은 매년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업계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제품에 수여된다.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성 강화, 고출력 및 고속충전 기술 등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성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은 '프라이맥스680-EV', '프라이맥스모듈+', 'SBB1.5', '프라이맥스50U-파워' 등 4개 제품이다.

삼성SDI에 따르면 프라이맥스680-EV는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사용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로 혁신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프라이맥스680 모듈+는 무선 통신 기술 적용으로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강화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이다. 이 제품은 독창적 모듈 설계와 CT 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도 극대화됐다.

SBB 1.5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며, 열확산 방지를 위해 모듈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프라이맥스50U-파워는 21700 사이즈 원통형 배터리로 고출력과 고속 충전 기술을 구현해 전문가용 전동공구와 같이 순간적으로 높은 힘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됐다.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4월11일 삼성디스플레이와 페라리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와 악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북미 시장 공략 'RE+(Renewable Energy Plus) 2024' 참가
삼성SDI가 2024년 9월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애너하임(Anaheim)에서 열린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Renewable Energy Plus) 2024'에 참가했다.

삼성SDI는 'A Sustainable Future Driven by PRiMX(프라이맥스로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 1.5',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고출력 배터리, LFP 배터리 등 다양한 ESS용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이 전시회에서 미국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력용 ESS 배터리 'SBB 1.5'를 전면에 내세웠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SBB 1.5'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37% 가량 향상돼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SBB 1.5'에는 화재 예방, 열확산 방지를 위해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모듈내장형 직분사) 기술이 적용됐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모듈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면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첨단 기술이다.

삼성SDI는 2025년 양산 예정인 UPS용 고출력 배터리도 전시했다. UPS용 배터리는 소재 개발 등으로 기존 제품 대비 랙 당 출력을 40% 이상 향상시켰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납축 제품 대비 설치 공간은 9분의 1로 줄이고 수명은 3배 이상 늘어 효율적 공간 활용 및 운영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SDI의 ESS용 각형 배터리에는 기본적으로 벤트(Vent) 등 열확산 방지 기술이 적용됐고 모듈에는 단열시트와 소화시트가 장착되어 안전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삼성SDI는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LFP 배터리와 RE100, 탄소발자국 인증, 폐배터리 재생 노력 등 ESG 성과 및 전략도 소개했다.

앞서 2024년 1월1일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을 조기 가동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에 협조를 당부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를 만들고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연산 33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5년 1분기 가동이 목표였다. 조기 가동 방침에 따라 2024년 12월 일부 라인부터 조기 가동을 시작했으며 대량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3월22일 첨단산업 클러스터 현장방문을 위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 캠퍼스를 방문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보관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획재정부>
△성균관대와 '배터리공학과' 신설 협약
삼성SDI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배터리공학과'를 신설했다.

2024년 7월 삼성SDI와 성균관대는 배터리공학과 설치 협약을 맺고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배터리공학과를 운영키로 했다.

공과대학 학사 4년제 과정으로 성균관대는 2026년부터 10년간 매년 3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들에게는 배터리 소재부터 셀, 모듈, 팩까지 맞춤 교육이 제공된다. 해당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삼성SDI에 입사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배터리공학과 신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분야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육성함으로써 국가 핵심 전략 산업 인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삼성SDI가 걸어온 길
1970년 1월 삼성SDI는 진공관과 브라운관 등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삼성-NEC로 출범했다.

1974년 삼성전관공업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84년 삼성전관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컬러브라운관 및 모니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 말레이시아, 멕시코, 중국, 브라질 등 해외로 생산법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1994년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 추진했다.

1999년 천안에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1999년 브라운관 중심의 사업 구조를 미래 지향적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고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회사 이름을 삼성SDI로 변경했다.

2000년 양산 배터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5년 소형 배터리 사업의 흑자 달성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도 진출했다.

2008년 독일 보쉬와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및 팩 시스템 개발과 생산·판매를 위한 SB리모티브를 출범시켰다.

2010년 말에는 소형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1년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을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까지 담당할 중대형 배터리 생산기지로 조성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2014년 삼성SDI는 배터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9년 새로 출범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현 삼성디스플레이)에 AMOLED 관련 사업과 인력을 넘겨주고 PDP사업을 정리했다.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했다.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 통합해 글로벌 배터리 및 소재 회사로 탈바꿈했다.

2015년 중국 서안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했다.

2016년 12월 미국 스타트업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전기차 배터리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7년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유럽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2017년 5월 헝가리법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2019년 4월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2020년 11월 양극재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 착공식을 했다.

2022년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첫 전기차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부지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정하고 25억 달러 이상의 투자계약을 맺는 등 북미 생산거점 마련을 본격화했다.

2022년 8월 미국 연구소 SDI R&D America를 설립했다.

2023년 10월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했다.

2023년 4월 중국 연구소 SDI R&D China를 설립했다.

2024년 9월 동남아 연구소 SDI R&D Singapore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9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인텔 본사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석해 17인치 PC용 슬라이딩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인텔>
최주선의 가장 큰 과제는 배터리 업황 극복으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로 인한 업황난 때문이다.

삼성SDI 매출은 2019년 연매출 10조 원을 넘어선 이후 2021년 13조5532억 원, 2022년 20조1241억 원, 2023년 22조708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일변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2025년 1월24일 발표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4년 삼성SDI 매출은 16조5922억 원으로 6조 가량 쪼글아들었다.

영업이익은 반토막인 81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광필름과 같은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전자재료 사업 매각으로 전체 매출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완성차 고객사의 주문이 들어오고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몇 년 동안의 시간이 걸리는 수주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업황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당장의 실적은 전임의 공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삼성SDI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굵직한 고객사를 여럿 확보했다. 수주 자체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률 확보가 관건이다. 2020년 10%대에 진입한 영업이익률은 이후 7~8%대에 머물러 있다. 2025년에는 5% 유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문제다.

꺾인 실적 만회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단 이야기가 나온다. GM과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헝가리 공장 증설, 기존 배터리 사이트별 보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규 폼팩터를 활용할 고객사도 새로 확보해야 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서비스 영역으로의 적극적인 확대 등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기 위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 평가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8월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IMID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은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기술전문성과 경영능력을 통해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삼성 내 '기술 전문가'다.

KAIST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시절 시장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과감한 결단력을 보이며 경영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6월 LCD 사업철수를 결정하면서 업황난 가운데도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와는 달리 성과를 냈다.

업무에 있어서는 엄격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에게 짧은 편지를 보내기도 하는 등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국제반도체 학술회의 ISSCC의 메모리분야 소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학계에서 연구자로서의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부산 대동고등학교 출신으로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여은주 GS 부사장 등과 고교 동기다.

삼성SDI는 축적한 성공 노하우와 리더십을 높게 샀다. 회사의 혁신과 가치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스텔란티스그룹과 삼성SDI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사업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스타플러스에너지에 전기차 배터리 제조 지원을 위한 조건부 대출을 제공할 계획을 알리는 홍보자료. <미국 에너지부>
△삼성SDI 고전압 배터리 결함 발생
삼성SDI가 제조한 고전압 배터리 팩 결함으로 인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했다.

'더 EV 리포터'가 2025년 2월7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크라이슬러 15만 5096대, 폭스바겐·아우디 4616대, 포드 2만 484대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 18만 196대에 달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캠페인 번호 25E007000으로 등록됐다.

이번 리콜 사태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 셀 내부의 분리막 손상으로 지목됐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핵심 부품이다. 손상될 경우 열 과부하·내부 단락을 유발해 화재 위험을 높이고 구동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아우디 차량의 경우 사전 경고 없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포드 차량은 고장 전에 '지금 안전하게 멈추세요(Stop Safely Now)'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결함의 근본 원인에 대해선 2025년 3월 현재 조사 중이다.

삼성SDI는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시행하고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의 근본 원인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는 재발 방지를 위해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대출 철회 가능성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천억 달러(약 579조4천억 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대출 지원에 대한 법적 폐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대출 지원을 받기로 한 삼성SDI·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법인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2025년 2월6일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4천억 달러 규모의 청정에너지 대출 프로그램을 취소하기 위한 법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출을 회수할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리비안 오토모티브에 대한 66억 달러(약 9조5500억 원)의 대출과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 법인에 대한 75억4000만 달러(약 10조9100억 원)의 대출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2024년 12월 바이든 정부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간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75억4000만 달러(약 10조5천억 원)의 조건부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바이든 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에 따라 스타플러스 에너지에 대한 조건부 대출로 리튬이온 배터리 셀 및 모듈 제조 공장 2곳의 설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스텔란티스가 생산하는 전기차(EV)에 사용될 배터리를 제조하며, 공장은 인디애나주 코코모(Kokomo)에 위치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이곳에서는 연간 67만대의 차량에 공급하는 데 충분한 67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가 생산된다.

그러나 집권 2기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관련 연방 정부의 지원에 부정적이다. 때문에 새 정부가 이를 그대로 집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전기차 수요의 ‘캐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세액공제를 폐지하면 전기차 수요는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더욱이 대출 지원 전날인 2024년 12월1일 스텔란티스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임했다.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경영 악화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텔란티스는 2024년 들어 매출이 급감하고 주가도 40% 가량 떨어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2024년 3월7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9대 협회장에 선임된 최주선 신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1986년 하이닉스반도체 DRAM 설계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1995년 하이닉스반도체 DRAM 개발 수석 연구원으로 승진했다.

2002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개발 매니저로 근무했다.

200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옮겨 ATD팀 수석이 됐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메모리사업부 DRAM3팀장, 메모리사업부 DRAM설계팀장,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으로 일했다.

2017년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로 옮겨 QD사업화팀장 겸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이 됐다.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3년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 됐다.

2024년부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회장으로 있다.

2024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나왔다.

198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KAIST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KAIST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4년 산업통상부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20년 미국전자공업협회(EIA) 산하 표준기구인 합동전자장치엔지니어링협의회(JEDEC) 최고리더십공로상(Distinguished Executive Leadership Award)을 받았다.

202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3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기타

삼성SDI가 2024년 6월30일 기준 최주선을 포함해 등기이사 3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은 20억6천만 원이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7억6400만 원이다.

최주선은 2025년 3월1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날 자사주 1천 주를 장내 매입했다.

이 주식은 2025년 3월20일 종가(20만2500원) 기준 2억250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최주선의 KAIST 석사학위 논문은 '결정방향과 수직전장에 따른 MOS 표면 전자이동도의 변화 연구’(1986)다.

논문 ‘CMOS 버퍼 회로의 최적설계에 관한 연구’(1989)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록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3월6일 KAIST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상상을 뛰어넘는 여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KAIST는 최주선이 전자공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곳이다. <삼성디스플레이>
"46파이 배터리 관련 구체적인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이미 샘플을 제출, 양산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캐즘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같다. 우선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다. 배터리 산업은 경쟁사도 많고 고객도 굉장히 다변화돼 있어 환경·정책·관세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아 어려움이 있다. "항상 변하지 않는 건 기술력인 만큼 희망에 품고 더 열심히 할 것이다."(2025/03/05, 인터배터리 2025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기술력 확보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기술이 희망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사이클을 준비하고 올라타야 한다. 지난해는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전방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 원가 경쟁력 강화, 미래 준비를 위한 기술 개발 등 소기의 성과도 거두었다.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없애고 효율을 강화하며, 모든 업무 과정에서 법을 준수하는 동시에 신뢰와 소통에 기반한 강건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제가 솔선수범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임직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다면 2025년은 다시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2025/01/02, 신년사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 것이 제조업의 본질이자 경쟁에서 이기는 핵심 비결이다."(2024/11/28, 취임사 중에서)

“2027년에 세계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분명히 생각한다. 다만 상당히 가변적이기는 한데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의 매출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중국 업체들도 LCD의 성능 한계를 깨닫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많이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OLED 전환 속도, 시장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전반적인 IT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서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이 더 커지고 있다. 그런 부분이 경쟁사인 중국 업체들에 비해 K-디스플레이가 더 유리한 구도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2024/03/07,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 총회에서)

[Who Is ?]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1월8일 이광형 KAIST 총장과 디스플레이 연구센터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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