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제기한 미국 정치권 대상 로비 의혹을 두고 완전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4일 “MBK·영풍 측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려아연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민·형사를 가리지 않고 엄중한 법적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장한 미국 정치권 대상 로비 의혹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
MBK·영풍 연합은 이날 미국 로비활동공개(LDA) 웹사이트를 인용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 돈 100만 달러 규모를 미국 정치권 로비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를 두고 “MBK·영풍 측 주장은 완전한 허위”라며 “내역의 로비 계약은 고려아연이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순환 사업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미국 연방 정부, 싱크탱크의 동향 파악과 컨설팅을 목적으로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정부와 시장 공략에 많은 기업들이 합법적 기관을 통한 자문을 받고 있다”며 “MBK·영풍 측의 이번 주장은 글로벌 차원의 사업 경험과 전문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고려아연과 MBK·영풍 연합 사이 경영권 분쟁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더욱 격화하고 있다.
정기 주총에서 MBK·영풍 연합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의 의결권이 제한될 지 여부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핵심인 이사회 구성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주력 계열사인데 공동 창업주인 장병희 전 명예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조부인 최기호 전 명예회장 일가가 2022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2024년 9월 영풍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