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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이익체력 단단해져, 종합리조트 도약 위한 투자실탄도 '든든'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3-24 17: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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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단한 이익 체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해 올해 착공할 제2리조트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도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 이익체력 단단해져, 종합리조트 도약 위한 투자실탄도 '든든'
▲  강원랜드 이익체력이 단단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충격에 완전히 벗어나 당분간 단단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기반시설뿐 아니라 제2카지노 영업장을 비롯한 직접 및 간접 투자 확대가 확인되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4269억 원, 영업이익 283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0.4%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적극적 회원 서비스 개선과 방문객 증가(40.5%)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강원랜드의 당기순이익은 4554억 원으로 2023년보다 33.6% 증가했다.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해 1228억원의 환급금을 확보한 것과 금융자산 운용 수익으로 1788억원을 달성한 점이 작용했다.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강원랜드는 매출 확대와 적절한 비용관리로 영업이익이 향후 3,4년간 안정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강원랜드의 단단한 이익체력은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1.0’ 추진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영업활동을 통한 매출과 내부유보금 등 자체 재원을 활용해 'K-HIT 프로젝트 1.0'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내놓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도 글로벌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한 투자사업 예산규모를 과거 계획보다 확대해 편성했다.

강원랜드가 지난해 4월 내놓은 ‘K-HIT 프로젝트 1.0’은 2조 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복합리조트로서 강원랜드의 미래 경쟁력강화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비카지노 부문의 매출비중 확대, 카지노를 이전의 약 3배 규모로 확장,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의 전략을 포함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카지노업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K-HIT 사업에도 더욱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카지노 관련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고 바라봤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 면적 허가면적이 1만5480m²에서 2만1228m²로 확대됐고 테이블 게임 기구과 슬롯머신도 각각 50대, 250대 늘릴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전용 게임 구역 이용 대상도 외국인 시민권자에서 영주권자로 확대됐고 베팅 한도도 3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현재 ‘제2카지노영업장 조성공사 건축설계공모’와 관련해 26일까지 공동수급협정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준공 목표시점은 2027년 12월이다. 

제2카지노는 강원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에 위치한 옛 테마파크 부지 13만7016㎡에 공사비 1030여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1만6161㎡ 규모의 카지노 영업소로 조성된다.

또 강원랜드는 지난 2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경쟁력을 높일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랜드를 방문한 외국인은 6만2200명이다. 이는 2023년(1만3천여명)보다 484% 증가한 수준인 만큼 앞으로 강원랜드의 노력에 따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존의 성과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강원랜드가 '복합리조트 사업'을 통해 카지노부문 뿐만 아니라 리조트를 포함한 비카지노부문 확대에 주력하는 것은 외국 복합리조트와 비교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강원랜드 이익체력 단단해져, 종합리조트 도약 위한 투자실탄도 '든든'
▲ 강원랜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존의 모습. <강원랜드>

세계적으로 카지노의 복합 리조트(IR)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영종도에 대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품은 복합리조트가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2곳이나 자리잡고 있다. 

이런 카지노산업의 영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강원랜드 역시 복합리조트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기획재정부 아래 공기업평가위원회의 경영평가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조직을 구성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리조트 확장 및 신규 영업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8년에 2024년 대비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의 지지부진한 성장 흐름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을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 방문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관광산업과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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