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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에이피알 연봉 30억 찍었다, 주식 가치 8천억 '30대 주식부자 1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03-24 12: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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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에이피알 연봉 30억 찍었다, 주식 가치 8천억 '30대 주식부자 1위'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지난해 보수로 30억 원을 수령했다. 사진은 김병훈 대표가 2024년 2월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에이피알>
[비즈니스포스트] 1988년생, 올해 만 37세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상장 1년 만에 연봉 30억 원을 넘기며 실적과 몸값 모두 끌어올린 ‘영앤리치’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김병훈 대표는 자사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운 글로벌 행보로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첫 조 단위 대어로 눈도장을 찍었다. 상장 이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성과를 이어가며 해마다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에이피알 실적을 종합해보면 상장 전은 물론 상장 이후에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창립 이후 무려 40개 분기 연속 (+) 성장이라는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2024년 3월 코스닥에 입성한 에이피알은 상장 첫 해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228억 원, 영업이익 122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38.0%, 영업이익은 17.8% 늘었다.

최근 상장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는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IPO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에이피알은 가장 성공적 상장기업 사례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고속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메디큐브’가 자리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가정용 미용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결합해 ‘토탈 뷰티 솔루션’ 전략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미용기기와 화장품을 함께 제안하는 큐레이션형 판매 방식은 사용 경험을 극대화하며 고객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직거래(D2C) 방식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이피알의 온라인 및 자사몰 판매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아마존에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가 토너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외에도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 ‘콜라겐 젤리 크림’ 등 주요 제품들이 해당 부문 판매 톱5에 오르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훈</a> 에이피알 연봉 30억 찍었다, 주식 가치 8천억 '30대 주식부자 1위'
▲ 에이피알이 올해도 해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1조 클럽’ 입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서 2024년 3월14일(현지시각) 열린 메디큐브 팝업 매장. <에이피알>

이처럼 ‘메디큐브’를 앞세운 실적 고공행진은 김병훈 대표의 보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해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 등 총 30억 원을 수령했다. 상장 1년 차 30대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전체 상장사 CEO 가운데서도 손에 꼽히는 고액 보수를 받았다.  에이피알이 상장된지 만 1년이 지난 현재 김 대표는 코스피 시장에서 30대 주식부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장 이전인 2023년만 해도 김 대표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임원 보수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불과 1년 만에 보수가 500% 넘게 뛴 셈이다. 

연봉만 놓고 봐도 경천동지할 수준이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0’의 단위가 다른 그의 지분 가치다.

현재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31.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분 가치는 8천억 원을 훌쩍 넘는다. 단순한 고액 연봉자를 넘어 실질적인 ‘지분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최근 주가 흐름도 김병훈 대표의 ‘영앤리치’ 타이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이피알 주가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4만 원대에 머물며 공모가인 5만 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2월 연간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성공했고 3월 들어서는 꾸준히 6만 원대를 유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주가가 다시 지분 가치를 밀어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에이피알은 미국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한층 더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해외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 대표의 보수 역시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조 원을 제시했다. 자연스럽게 증권가에서도 ‘1조 클럽’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본격적인 해외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라며 “올해 에이피알이 에이피알이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73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이 올해 제시한 매출 1조 원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기업 간 거래(B2B) 진출 국가가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해 3~4분기 미국에서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훈 대표는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가상 착장 서비스 ‘이피다’, 데이트 중개 애플리케이션 ‘길하나사이’를 론칭하며 이른 나이에 창업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플랫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 화장품 회사 이노벤처스(현 에이피알)를 설립했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등을 시작으로 패션 브랜드 ‘널디’, 남성 화장품 브랜드 ‘포맨트’까지 잇따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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