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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 마쳤다" 크래프톤·넥슨·넷마블 신작 내놓아, '게임 삼국지' 승자는 누구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3-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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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오랜 기간 개발해온 기대작을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1분기 말 크래프톤, 넥슨, 넷마블 등 게임사들의 주요 신작 출시 시기가 겹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예고된다. 이번 신작들은 각 사의 연간 실적과 해외 성과를 가늠하는 첫 척도가 될 전망이다.
 
"예열 마쳤다" 크래프톤·넥슨·넷마블 신작 내놓아, '게임 삼국지' 승자는 누구
▲ 넷마블은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20일 오후 8시에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넷마블>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3월 말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비슷한 시기에 여럿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우선 넷마블은 20일 올해 첫 신작인 ‘RF온라인 넥스트’를 시장에 내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합류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해외에서 인기를 모았던 ‘RF온라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넷마블이 2020년 RF 온라인의 원천 IP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당시 기준으로 국내 게임 IP 거래에서 최대 규모의 매각자금이 오갔던 만큼 이를 활용한 후속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용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메카닉 컨셉의 색다른 전투와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MMORPG가 서양 중세를 기반으로 한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요소로 다가올 전망이다.

다만 기존 MMORPG 문법을 따르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은 상황이다.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2’ 등 신작흥행을 이어갔던 넷마블이 이번에도 성공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열 마쳤다" 크래프톤·넥슨·넷마블 신작 내놓아, '게임 삼국지' 승자는 누구
▲ 넥슨은 7년간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을 3월27일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27일 ‘마비노기 모바일’, 28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연이어 출시하며 대작 공세를 이어간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 이후 20여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모습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1천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 8년간 개발된 작품으로 넥슨이 심혈을 기울인 기대작 중 하나다. 개발 기간이 길었던 만큼 기대보다는 이용자들의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지만 원작 ‘마비노기’의 탄탄한 팬층에 힘입어 시장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하드코어 액션 RPG로, 최근 콘솔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넥슨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콘솔 신작이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의 과거 시점을 다루는 작품으로 대장군 '카잔'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넥슨이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세계관을 확장하는 핵심 작품으로 기존 던파 팬층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28일 신규 IP 게임 ‘인조이’를 스팀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로 출시한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으로 기존 시장에서 경쟁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예열 마쳤다" 크래프톤·넥슨·넷마블 신작 내놓아, '게임 삼국지' 승자는 누구
▲ 크래프톤은 28일 인생시뮬레이션 장르 인조이를 28일 출시한다.

특히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새로운 IP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규모를 확대해온 가운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 외에도 야구 시즌과 맞물리면서 컴투스의 프로게임 야구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은 컴투스는 26일 일본 프로야구(NPB)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 라이징’으로 일본 스포츠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보다 일본의 야구게임 관련 시장 규모가 큰 만큼 흥행할 경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대다수의 1분기 신작들은 해외시장을 겨냥하거나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분석된다.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간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 콘솔 게임들이 예상 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1분기 신작들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각 게임사 별로 오래 개발한 신작들이 연달아 출시되는 만큼 신작들의 성과가 회사의 연간 실적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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