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2018년 메디톡스가 신청했던 메디톡신 품목허가가 소송 여파로 5년 동안 발이 묶였다. 이에 메디톡스는 2023년 말 메디톡신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계열사 뉴메코의 ‘뉴럭스’로 다시 중국 진출 문을 두드리고 있다.
톡신은 수출 단가가 국내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어 해외 진출 지연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메디톡스가 주춤하는 사이 휴젤과 대웅제약은 발빠르게 치고 나갔다.
2024년 기준 톡신 사업부문 매출은 휴젤이 2032억 원, 대웅제약은 1864억 원이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각각 20.2%와 26.8% 증가한 수치다. 메디톡스만이 1093억 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그나마 기대할 부분은 소송비용 규모가 큰 휴젤과의 ITC 소송이 지난해 완전히 마무리된 만큼 올해부터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소송비용은 국내보다 비용 부담이 훨씬 크다.
메디톡스는 2022년부터 휴젤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및 제조 공정 도용 혐의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진행하며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다. 최종 심결에서 패소한 메디톡스가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ITC를 상대로 항소했지만, 휴젤과의 소송비용보다는 적은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앞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3대 톡신 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휴젤은 이미 해당 시장에 모두 진출해 판매 중이며, 대웅제약도 중국 시장 확보만 남겨두고 있다. 휴젤도 2021년부터 3차례 도전한 끝에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은 만큼 미국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과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법률 비용은 차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뉴럭스 해외 진출과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제제 ‘MT10109L’의 미국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