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 리서치본부가 제공한 올해 2분기 반도체 수출경기전망지수와 전 산업 수출경기전망지수 그래프. < iM증권 > |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2분기 반도체 수출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1분기 부진을 극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자동차, 석유제품, 가전, 전자제품 등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이 1분기 부진을 털어내고 2분기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의 EBSI는 지난해 4분기 135.2에서 올해 1분기 64.4로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하며 호황을 맞았지만, 올해 1월과 2월의 수출 증가율은 2023년 4분기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2분기 반도체 EBSI는 다시 반등해 112.7까지 올랐다.
1분기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이르게 2분기 중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수출전망지수만으로 2분기 반도체 수출이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낙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상호관세 영향이 2분기보다는 이후 대미 수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2분기 반도체 수출회복을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기대감이 오르고 있지만, 전체 2분기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전 산업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는 2023년 1분기(81.8) 이후 9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84.1을 기록했다. 2024년 4분기에는 103.4, 올해 1분기엔 96.1이었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전기·전자제품, 가전 등은 2분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EBSI는 1분기 130.7에서 2분기 59.4까지 줄었다. 석유제품은 98.9에서 52.1로, 전기·전자제품은 85.3에서 61.5로 감소했다. 가전은 52.7에서 54로 소폭 상승했지만, 수출 부진은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2분기 반도체 수출 전망이 예상외로 밝아졌지만, 국내 수출경기에 드리워진 먹구름은 2분기 더욱 짙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