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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주가 연동' 성과급 내년 개시, 뇌전증 약 다음 성과 주목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03-20 15: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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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는 12억7800만원이다. 구체적으로 급여 8억5천만 원, 상여 4억2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 원을 받았다. 

SK바이오팜 주가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추가로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훈</a> SK바이오팜 '주가 연동' 성과급 내년 개시, 뇌전증 약 다음 성과 주목
▲ SK바이오팜은 2023년부터 사장 이상 등기 임원에게 주식 성과 보상 제도(PSU)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은 2023년부터 주가와 연동된 ‘장기 성과보상 제도(PSU)‘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제도의 적용 대상은 이동훈 사장이 유일하다. 추가 성과급의 규모를 사실상 본인의 경영 성과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셈이다.

20일 SK바이오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이동훈 사장에게 부여한 주식 미지급수량은 2만2435주다. 3월19일 종가 기준 주가로 단순 계산하면 약 23억 원 가량에 이른다.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장급 등기 임원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주식 성과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등기임원의 장기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해마다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주식 수량을 부여하고 3년 후 주가 성과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해 지급한다. 지급 시점 주가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보상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평가 과정에서 ‘절대 주가 수익률’과 ‘코스피200 대비 상대 수익률’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실적 성장 뒷받침 없이 단순히 시장 투심에 기대기는 어렵다. 

이동훈 사장은 2023년 6월24일 1만3377주, 2024년 4월18일에는 9058주의 장기 성과급을 부여받았다. 당시 주가는 각각 8만4500원(23일 기준)과 8만4400원(18일 기준)이었다. 

첫 주식 지급 시점인 2026년 6월 SK바이오팜 주가가 현재(20일 기준 10만3900원)의 2배까지 상승한다면, 이 사장이 우선적으로 챙길 수 있는 주식 가치는 약 27억 원에 이른다.

보상이 주가에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이 대표가 성과급을 실현하려면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다음’을 증명해야 한다. 문제는 주가를 끌어올릴 동력이 지금으로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매출 대부분을 엑스코프리에 의존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훈</a> SK바이오팜 '주가 연동' 성과급 내년 개시, 뇌전증 약 다음 성과 주목
▲ 엑스코프리에 집중된 매출 구조는 SK바이오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된다.

물론 SK바이오팜의 실적은 엑스코프리 처방 확대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54.3% 증가한 547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도 96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사장은 엑스코프리의 처방 확대와 손익분기점 달성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받지 않았던 상여금 4억2300만 원도 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엑스코프리에 집중된 매출 구조는 SK바이오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된다. 시장도 이미 시선을 엑스코프리 ‘다음’으로 옮겼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실적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관련 구체적 매출 추정치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기에 SK바이오팜이 매번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에서 직접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초기 투자와 고정비가 투입됐다.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수익성 확보의 전제가 된다. 

실제로 2023년까지 SK바이오팜 매출(3548억 원)이 판관비(3583억 원)를 밑돌았고 2024년에 들어서야 매출이 5475억 원으로 증가하며 판관비(4081억 원)를 넘어섰다.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 판매망을 활용할 추가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상반기 안으로 다음 상업화 품목이 결정될 것”이라며 “뇌전증 희귀질환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도 현재 소아 및 성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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