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엑스코프리의 처방 확대와 손익분기점 달성 성과를 인정받아 2023년에는 받지 않았던 상여금 4억2300만 원도 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엑스코프리에 집중된 매출 구조는 SK바이오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된다. 시장도 이미 시선을 엑스코프리 ‘다음’으로 옮겼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주가는 실적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엑스코프리 관련 구체적 매출 추정치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기에 SK바이오팜이 매번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에서 직접판매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초기 투자와 고정비가 투입됐다.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이 수익성 확보의 전제가 된다.
실제로 2023년까지 SK바이오팜 매출(3548억 원)이 판관비(3583억 원)를 밑돌았고 2024년에 들어서야 매출이 5475억 원으로 증가하며 판관비(4081억 원)를 넘어섰다.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 판매망을 활용할 추가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상반기 안으로 다음 상업화 품목이 결정될 것”이라며 “뇌전증 희귀질환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도 현재 소아 및 성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