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조지아주 케네소에 위치한 테슬라 대리점에 19일 사이버트럭 차량이 주차돼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공화당 지지자가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중장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정치 행보로 전기차에 우호적이었던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판매 감소를 겪는데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각) CNBC는 투자은행 TD코웬 보고서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 CEO에 정치적 입지가 커질수록 테슬라 차량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재 미국 공화당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자문 역할을 맡는다. 대통령 최측근으로 연방정부에 예산 감축 및 감원 등 의견을 제시한다.
이에 반대하는 잠재 소비자가 테슬라 차량을 구입하지 않아서 판매 감소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런데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우호적인 공화당 지지층이 테슬라 차량 구매까지 나서 오히려 판매가 늘 수도 있다는 것이다.
TD코웬 소속 이탈리 미첼리 분석가는 “아직 전기차가 널리 퍼지지 않은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테슬라가 판매 증대를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테슬라가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2개 모델은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과 더불어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첼리 분석가는 테슬라 판매량이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10만 대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2023년보다 5.6% 감소한 63만4천 대의 전기차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다만 미첼리 분석가는 당장 일론 머스크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테슬라 판매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