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최우선 목표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이동하고 있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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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최우선 목표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내놨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에 놓인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지만 모든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함께 직면한 상황”이라며 “위축되기 보다는 회사의 도전하는 DNA를 기반으로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올해 추진할 다섯 가지 전략을 내놨다.
첫 번째로는 권역별 최적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 신공장과 배터리 합작 공장 2개 건립을 위해 126억 달러(18조367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을 통해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빠른 시간 안에 중국을 위한 전기차(EV)도 출시하기로 했다.
원가 및 비용 측면에서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 및 판매 예측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생산 및 배정 최적화로 재고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두 번째로는 EV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북미에서 북미 충전표준(NACS) 적용 및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나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아이오나를 통해 미국에 충전소 약 3만기를 설치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찬는 본원의 경쟁력이 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이 탑재된 뛰어난 제품과 우수한 구매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손님을 귀하게 대하는 한국의 문화를 고객 서비스에 접목시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아마존오토스에서 완전한 엔드투엔드 거래를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라며 “ 앞으로 더 많은 딜러들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전략적 협업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과 인공지능(AI), 수퍼널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웨이모·모셔널·포티투닷의 자율주행, 에이치투(HTWO)의 수소경제 등 모빌리티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HMGMA 공장 물류에는 수소전기트럭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밝힌 목표는 조직 문화 최적화와 ‘글로벌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회사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인 ‘현대웨이’를 수립하고 효과적인 사업 운영과 글로벌 조직 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임직원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품질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품질과 안전이라는 원칙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앞으로 3년 동안 경영을 이어간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