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들이 올해 신규 채용에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응답 기업 기준)을 대상으로 2025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60.8%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 국내 기업의 60%만 2025년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 |
신규 채용 ‘계획 있음’이라는 응답이 60.8%, ‘신규채용 여부 미정’이라는 응답은 22.4%, ‘계획 없음’이라는 응답은 16.8%로 조사됐다.
‘계획 있음’이라는 응답률 60.8%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채용 ‘계획 있음’ 응답률 추이는 2022년 72.0%→ 2023년 69.8%→ 2024년 66.8%→ 2025년 60.8%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경총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신규채용 실시 예정 기업들의 올해 채용(계획) 규모는 ‘작년과 유사하다’는 응답이 50.7%였고, ‘작년보다 확대한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
신규채용 (계획)규모가 ‘작년과 유사’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 계획’이라는 응답이 59.8%로 가장 높았다.
또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응답이 70.8%로 가장 높았고, ‘정기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22.6%, ‘정기공채만 실시한다’는 응답은 6.6%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1.6%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라고 답했다.
신규채용이 시급한 직무를 묻는 질문에는 ’제조·기술·기능’이라는 응답이 26.0%, ‘생산관리’라는 응답이 25.8%로 높았다.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변화 전망에 대해 물은 결과, ‘직무중심(실무형 인재) 채용 강화’라는 응답이 53.0%, ‘수시채용 증가’라는 응답이 44.2%로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부진 심화,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 등으로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채용시장은 작년보다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