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자연기금이 18일 국립수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자연기금>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 환경단체가 정부 기관과 협력해 국내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확대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18일 국립수목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멸종위기종 및 서식지 보전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자연기금은 앞서 지난해부터 ‘애니스테이’ 캠페인을 통해 까막딱따구리, 꿀벌, 바다거북, 반달가슴곰, 수달 등 국내 대표 멸종위기종 5종의 서식지 보전 활동을 펼쳐왔다. 당시 국내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협력해 애니스테이를 위한 기금 조성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국립수목원과 협약을 통해 희귀·특산식물 및 멸종위기 생물종 서식지 보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활동 지역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이다.
세계자연기금은 서식지 보전 활동에 더해 국립수목원과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생물다양성 보전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생물종을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중 관심과 인식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올해 4월에는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꿀벌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와 외래종이 꿀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보전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전수원 한국 세계자연기금 생물다양성 팀장은 “국내 멸종위기종만 해도 282종에 달하고 이들이 겪는 가장 큰 위협은 서식지 훼손”이라며 “애니스테이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생물종과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