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3-20 08: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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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CJ 기업가치에 CJ올리브영이 가치가 전이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0일 CJ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CJ 주가는 12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의 성장세가 유효하며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CJ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CJ올리브영 가치를 2020년 유상증자 당시 1조8천억 원으로 평가했던 데에서 2024년 지분 취득 당시 3조4천억 원으로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부유하고 있던 CJ올리브영 지분 11.29%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기로 했다.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조기에 행사하는 것이다.
CJ올리브영이 보유하게 되는 자사주는 기존 11.29%에서 22.58%로 늘어나게 된다.
CJ올리브영의 행보를 놓고 승계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올리브영이 향후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딸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등이 보유한 CJ올리브영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은 각각 11.04%, 4.21%다.
최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은 그룹 승계 과정의 핵심 자회사로 현재까지 기업공개나 CJ와 합병, 최대주주 지분의 지주사 현물출자 등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어떤 경우에라도 CJ올리브영의 가치 상승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상장 상태로서의 CJ올리브영에 대한 매력은 CJ 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J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7452억 원, 영업이익 2조70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