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팰리세이드 원자력 발전소. 홀텍이 2022년부터 인수해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 Flickr >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처음으로 폐쇄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데 수천만 달러를 지원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에너지부가 에너지 기업 홀텍이 추진하고 있는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사업에 들어갈 대출 지원금 5700만 달러(약 823억 원)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팰리세이드 원전은 1971년 준공된 80메가와트급 발전소로 2022년에 운영사 재정난으로 인해 폐쇄됐다. 같은 해 홀텍은 팰리세이드 원전을 인수해 재가동을 추진해왔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에너지부는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사업에 15억2000만 달러(약 2조1929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바이든 정부는 에너지부 산하에 전담 사무국을 결성하고 올해 1월에 처음으로 대출 지원금 3800만 달러(약 548억 원)를 홀텍에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해당 사무국을 해체했으나 대출 지원은 이어가기로 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공식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가 단행한 조치는 국내 에너지 생산을 늘리고 안보를 강화하며 미국 국민의 지출을 낮추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홀텍은 2025년 4분기까지 팰리세이드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재가동이 이뤄진다면 미국 국내에서 폐쇄된 상업용 원전이 재가동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로이터는 홀텍은 여전히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재가동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