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노조가 포털 ‘다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 추진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9일 오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콘텐츠 CIC(다음) 분사 반대와 임금과 단체협상(임단협) 결렬 예고와 관련해 반대 집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 카카오 노조가 당음 분사에 반대하고 있다 . |
카카오는 지난 13일 사내 타운홀 미팅을 열고 다음의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다음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양주일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독립 법인을 이끌게 되며, 구체적인 분사 시점과 사명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이 같은 결정을 두고 “향후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계획 없이 일단 분사를 수행하겠다고 했다”며 “이후 지분매각도 감안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결정은 사실상 매각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다음 서비스 관련 인력은 카카오 내 조직도상 300명이 넘는다. 유관업무 담당자, 계열 법인 내 직접 관련 대상자를 포함하면 최소 800명 이상이며 간접적인 업무 관련 담당자까지 약 1천여 명에 이른다.
노조는 “분사 관련 직원 처우나 고용안정, 향후 서비스 운영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4월 초 전적 동의를 진행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카카오 그룹 11개 법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임금 교섭이 장기교착상태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이 성과급 교섭을 거부하며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