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독한 삼성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근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그룹 임원들에게 ‘독한 삼성인’이 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삼성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이 회장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삼성은 2월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 등 오너일가의 경영 철학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여기에는
이재용 회장의 기존 발언들과 함께 올해 신년 메시지로 내놓으려고 준비했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이 영상에 등장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함께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하며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라고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4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열린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