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
|
▲ 3월10~1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3월10~1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전공정’이 8.65%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SOL 반도체전공정은 국내 반도체 전공정 핵심기업에 분산투자하는 ETF로 ‘에프앤가이드 반도체 전공정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날 기준 HPSP(16.24%) 한솔케미칼(14.33%) 주성엔지니어링(13.77%) 파크시스템스(10.84%) 솔브레인(10,.40%) 원익IPS(9.99%) 등을 주요 구성종목으로 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D랩 가격이 반등하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서버와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D램 모델인 DDR5(Double Data Rate 5) 계약 가격은 10개월 만에 올랐다. DDR5 현물 가격이 최근 29영업일 동안 7.8%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의진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의 D램 재고가 감소하면서 수요가 긍정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에 더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메모리업체 공정 전환에 따른 업황 반등으로 올해 하반기 반도체 소재, 부품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레버리지 상품 제외 상승률 2위와 3위도 신한자산운용의 반도체 테마 ETF 상품들이 차지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소부장’과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각각 상승률 8.39%, 8.08%를 보였다.
SOL AI반도체소부장과 SOL 반도체후공정은 둘 다 포트폴리오에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한화비전,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등을 담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산운용의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 액티브’(6.09%)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시스템반도체’(5.91%)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테크핵심소재공급망액티브’(5.90%) 등도 나란히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주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 전체 순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9.40% 뛰어 1위에 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SK하이닉스(40.09%) 삼성전자(33.71%) 한미반도체(17.07%) DB하이텍(9.25%) 등을 핵심 종목으로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이번 주 9.13% 상승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8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KB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운용사 4곳이 미국 등 글로벌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쏟아냈다.
‘RISE 미국양자컴퓨팅’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ACE TDF2050액티브’ ‘ACE TDF2030액티브’ 3종목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특정시점에 맞춰 자산배분을 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전략을 적용한 ETF 상품이다.
이밖에 신한자산운용은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도 출시했다.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는 국제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옵션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해 연간 4%의 배당을 추구한다. 박혜린 기자